[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올 상반기 실사보고서를 15일 공개했다. 보고서는 감사 결과 “빗썸이 보유한 가상자산이 회원 예치량보다 많다”고 밝혔다.

▲ 빗썸 실사보고서(사진제공=빗썸)

보고서를 작성한 정인회계법인은 빗썸코리아의 요청으로 지난 달 30일 가상자산 업무 관련 회사의 금융기관 예금과 가상자산 수량에 관한 재무실사를 진행했다. 이번 실사는 빗썸이 제시한 재무자료를 기초로 이뤄졌다.

법인은 지난 달 30일 기준 빗썸이 보유한 예금잔액(교환유보금, 운영비) 및 가상자산 수량을 실사하고 이를 빗썸에 제시한 데이터베이스 자료 상의 KRW빗썸캐시(회원 보유 원화와 가상자산 원화 환산금액을 더한 가격)와 가상자산 수량과 각각 비교했다. 또 교환유보금 계좌와 회사 운영자금 계좌를 구분해 관리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입출금 거래를 샘플링했다.

해당 법인은 지난 1월 1일부터 지난 달 30일까지 빗썸이 교환유보금 계좌로 사용하고 있는 농협은행 계좌의 거래내역을 요청했고, 해당 계좌의 입출금 거래내역에서 임의로 샘플을 추출했다.

이후 샘플을 회사 회계자료 및 데이터베이스 자료 등과 대상해 입출금 발생원인을 확인했다. 빗썸은 농협은행 계좌에 교환유보금을 입금하는 용도로 사용했으며, 회원이나 회사매출수수료를 해당 계좌에서 출금했다. 그 외 교환유보금 계좌와 회사 운영자금 계좌 간 거래는 발생하지 않았다.

보고서는 “실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빗썸의 예금잔액은 KRW빗썸캐시보다 많다”고 말했다. 또 “빗썸에서 거래되고 있는 가상자산은 총 105종이며, 회사가 보유한 전자지갑에 보관되어 있다”며 “실사기준일 시점 회사가 보유한 전자지갑에는 회원계좌의 가상자산 수량보다 많은 수량이 보관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블록미디어는 고객 예치량보다 얼마나 더 많은 수량을 보유하고 있는지 알고자 빗썸 측과 통화했으나 빗썸은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긴 어렵다”고 답변했다.

빗썸 관계자는 “앞으로도 회원의 소중한 자산을 더욱 안전하고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