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현재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영국인은 약 190만명, 18세 이상 영국 성인의 3.86%로 추산됐다.

영국 금융감독기관인 금융감독청(FCA)은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자산 소비자 리서치 2020’ 보고서(아래)를 통해 이 같은 통계 수치를 공개했다.

FCA는 암호화폐를 현재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과거 보유했던 경험이 있는 영국인들을 합친 비율은 5.35%(260만명)로 1년 전의 3%(150만명)에 비해 2.35%포인트 상승했으며 이는 통계상 의미 있는 증가폭이라고 설명했다.

FCA에 따르면 일반 영국인들의 전반적 암호화폐 투자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암호화폐를 소유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의 약 ¾은 1229달러 미만의 디지털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암호화폐 구입 목적을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자인 약 47%는 “도박”을 선택했다. 복수의 답변을 고를 수 있는 이 질문에서 25%는 폭넓은 투자 포트폴리오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장기 저축 플랜의 일환이라는 응답자도 17%로 조사됐다.

암호화폐에 대해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는 비율은 2019년 58%에서 2020년 27%로 크게 하락했다.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 암호화폐를 지목하라는 질문의 경우 비트코인이 78%로 단연 1위를 차지했고 아직 출시되지 않은 리브라가 22%로 뒤를 이었다. 비트코인캐시(20%), 이더리움(17%), 비트코인SV와 라이트코인은 각기 12%로 그 다음 순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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