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지난 한주간 하향 조정 과정을 겪은 비트코인이 24일(현지시간) 완만한 반등 움직임을 펼치면서 주말에 접어들었다.

비트코인은 지난 19일 9200달러 부근까지 전진, 고점을 찍은 뒤 추가 상승에 실패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며칠간 대체적으로 8460 ~ 8750달러 범위 내 움직임을 보이다 23일 8400달러 아래로 후퇴하며 범위를 벗어났다. 비트코인은 24일 장중 한때 8200달러대 중반까지 떨어졌으나 추가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고 다시 8400달러선을 회복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후 3시 51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1.18% 오른 8487.59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은 뉴욕장 오후 한때 85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최근 거래 범위로 복귀했음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최근 한달 움직임

출처: 코인마켓캡

비트코인의 내주 움직임과 관련해선 24일 오전까지만 해도 더 큰 폭 하락 견해가 우세했다. 비트코인의 단기 기술 지표들이 약세 신호를 보내고 있어 8000달러를 향한 후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는 분석가들이 많았다.

코인데스크는 일간 차트에서 추세 변화와 추세의 강도를 측정하는 지표인 이동평균 수렴·발산지수(MACD)가 마이너스 영역으로 더 깊숙이 후퇴했고 14일 상대강도지수(RSI)도 상방향 추세선 밑으로 떨어졌음을 지적했다. 또 상황을 종합할 때 비트코인은 심리적 지지선 8000달러를 향해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8000달러가 무너지면 현재 7678달러에 자리잡고 있는 50일 이동평균이 노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 흐름을 보이자 시장 분위기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크립토포테이토의 편집장 조지 기오르기예프는 비트코인이 주말을 앞두고 8200달러와 8300달러 부근의 중요 지지선들을 방어한 뒤 반등했다는 사실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지난 주말 이후 경험한 조정은 건강한 조정이었을 수도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크립토슬레이트도 비트코인이 24일 뉴욕 시간대 오후 8500달러 저항선을 넘어선 것은 잠재적 추가 상승을 가리키는 신호며 수요가 늘어날 경우 9000달러 저항지대를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로서 비트코인은 상승, 당분간 범위 내 다지기, 그리고 재하락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은 상태다. 하지만 급등이나 급락은 피할 것 같은 분위기다.

암호화폐 분석가 콜 피터슨은 많은 분석가들이 최근 고점 9200달러를 중기 고점으로 간주하기 시작했으며 비트코인이 당분간 정체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고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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