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호주의 중앙은행인 호주준비은행(RBA)이 외국의 은행 및 기업들과 거래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디지털통화에 관심이 있다면서도 페이스북의 리브라에 대해서는 허용 불가 입장을 나타냈다.

9일(현지시간) AMB크립토에 따르면, RBA는 현재 미국 전역의 은행, 기업들과의 거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호주달러의 디지털 버전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RBA는 호주 의회에 제출한 금융 기술 관련 보고서에서 화폐의 발행 및 결제 시스템에 대한 은행의 감독 책임과 관련해 디지털 호주달러(호주 CBDC)의 역할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은행 측은 극단적인 변동성을 감안할 때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가 호주에서 결제 수단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RBA는 페이스북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리브라에 대해서는 규제 여부에 상관 없이 허용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은행 측은 G7이 모든 위험과 규제 요건이 해결될 때까지 민간 부문의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의 출범을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면서, RBA는 이러한 견해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