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규모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알트코인 비중과 유동성은 꾸준히 줄어들며 시장 다양성이 줄어드는 상황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암호화폐 데이터 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의 토큰 리스트에서 측정 가능한 유동성을 지닌 암호화폐는 20개 정도에 불과하다.

이런 문제는 올해 들어 더욱 양극화된 암호화폐 점유율 비중을 보면 알 수 있다. 19년 1월 약 51%에서 시작한 비트코인의 암호화폐 시장 점유율은 25일 현재 약 69%에 달하며,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알트코인은 각각 11.2%, 11.6%에서 7.3%, 4.3%로 하락했다. Top 10 암호화폐에 들지 못한 코인들의 비중 역시 올 초의 17%에서 현재 11%로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장 규모는 19년 1월 약 1,300억 달러 규모에서 현재 1,900억 달러로 46% 가까이 상승했지만, 알트코인의 시장 규모는 큰 상승이 없었거나 오히려 하락한 것이다. 이는 2019년 암호화폐 시장 규모 성장이 대부분 비트코인에 기인한 것임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에 대해 더 블록(The Block) 연구 책임자 래리 체르마크(Larry Cermak)은 최근 95%의 알트코인이 사실상 유동성이 없고, 이는 시장 가치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현재 암호화폐 95%는 유동성이 없고, 2%는 매우 작은 유동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엉터리 암호화폐(Shitcoin)들은 유동성이 없어 소멸할 것입니다”

– 래리 체르마크 트위터 게시글 중

이에 암호화폐 투자자 우디 베르트하이머는 암호화폐의 가격 형성이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암묵적 합의에 이루어지며, 이런 합의를 끌어내지 못한 암호화폐는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알트코인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취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