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베네수엘라의 공공부문 근로자와 은퇴자들, 그리고 군인들이 정부로부터 암호화폐 페트로를 연말에 무상 지급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데스크는 16일(현지시간) 멕시코 신문 엘 우니베르살을 인용,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이번주 대상자들에게 한 사람당 0.5페트로(미화 약 30달러)의 에어드롭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정부로부터 페트로를 지급받으려면 지난 5월 출시된 베네수엘라 정부의 공식 암호화폐 지갑인 페트로앱을 설치하고 가입해야 한다. 페트로를 지원하는 유일한 플랫폼인 페트로앱은 사용자들이 전화기를 이용해 상품과 서비스를 구입하거나 표준 이체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페트로앱은 또한 다른 암호화폐들과의 교환에도 사용될 수 있다. 이는 사용자들이 정부로부터 에어드롭으로 받은 페트로를 비트코인, 라이트코인, 대시 등 다른 암호화폐와 교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마두로는 이번 에어드롭은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페트로 사용을 장려하는 또 한번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월 최저 임금이 10달러 이하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에어드롭 대상자들이 페트로앱을 통해 에어드롭을 신청할 이유는 충분한 것으로 지적된다.

출시 1년이 넘는 페트로는 정부의 강력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베네수엘라 경제 전반에 걸쳐 유기적으로 크게 성장하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베네수엘라에서 페트로 결제를 허용하는 업체는 400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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