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워리어 이미지 = 사진=크립토워리어 제공

[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암호화폐를 채굴하고 프로그램을 돌리면 암호화폐를 어떻게 채굴하고 있는지 알 길이 어렵다. 숫자와 문자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을 통해 캐릭터가 직접 광산을 캐고 채굴하는 모습을 본다면 재미있지 않을까? 이러한 상상을 실현한 블록체인 게임이 있다. 3D 롤플레잉 게임(RPG) ‘크립토워리어’다. 블록체인 게임이지만 게임 자체의 ‘재미’에 집중하고 있다는 크립토워리어의 서재민 대표를 만나봤다.

– 블록체인 게임들이 다수 출시되고 있다. 크립토워리어, 어떤 게임인가.

“간단히 말하면 3D 롤플레잉 게임과 마이닝 시스템을 결합한 게임이다. 기본적으로 캐릭터가 직접 광산에서 광물을 캤을 때 채굴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나와 있는 블록체인 게임들을 거의 다 해봤다. 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려 시도했고, 여러 가지 요소를 넣어 유기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 마이닝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것이 쉽게 이해가지 않는다.

“POA(Proof Of Activity)라는 방식이다. 유저가 직접 게임을 하고 캐릭터의 활동을 통해 채굴을 하는 형식이다. 이 채굴로 보상이 주어지고 이를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 형식이 트랜잭션이 발생하는 ‘진짜’ 채굴은 아니다. 채굴을 할 때마다 트랜잭션이 발생하면 기하급수적인 양의 트랜잭션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어서 보상을 저장하는 서버만 블록체인으로 이뤄져 있다.”

– 게임에는 어떤 요소들이 들어가 있는가.

“단순한 카드놀이 같은 게임이 아니라 기존 게임의 RPG 방식을 택했다. 현재 던전을 형성해놨고 그 안에는 몬스터들도 있다. 이들을 사냥해 레벨을 올리고 장비를 강화하는 방식이다. 레벨이 올라가고 장비가 강화될수록 채굴하는 양도 늘어나 레벨업을 위한 동력이 될 수 있다. 추후에는 던전 클리어 보상도 만들어 제공할 예정이다.

게임 내 재화는 크립토워리어 토큰(CZ)으로 이루어진다. 리니지의 아데나가 암호화폐로 됐다고 보면 이해가 빠를 것 같다. 또한 기본적으로 블록체인 게임이기 때문에 다른 프로젝트와의 협업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게임을 에어드랍 플랫폼처럼 사용하는 방식이다. 다른 프로젝트들과 협의해 게임 내에 광산을 만들고 해당 이벤트 물량에 해당하는 만큼의 암호화폐를 채굴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현재 매틱, 하이콘과 파트너를 맺고 있는데 해당 프로젝트가 참여하게 되면 각 프로젝트들의 토큰을 이용해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을 추가하고 토큰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중이다.

2대2 채굴 시스템도 만들고 있다. 3분 동안 채굴하는 시스템인데, 해당 시간 동안 PvP(캐릭터 간 싸움)가 가능하고 채굴도 가능하다. 시간이 종료됐을 때 채굴량이 많은 팀이 상대팀의 채굴량 30%를 가져가게 된다. 현재 이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 게임에 어떻게 블록체인을 적용하게 됐나.

“본래 게임을 굉장히 좋아하고 많이 즐겼다. 누구보다 게임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런 도중 암호화폐를 접하게 됐고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이 분야는 사업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사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게임에 블록체인이 굉장히 잘 쓰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렇게 업계에서 알게 된 분들과 공동창업을 진행했다. 각자 개발, 컨설팅, 마케팅 등의 분야에 전문성이 있어 시작할 수 있었다.”

– 게임에 블록체인을 적용했을 때 장점이 무엇이라 보는가.

“던파(던전 앤 파이터)도 많이 하고 다른 RPG도 많이 했다. 게임을 통해 수익도 많이 내봤다. 게임 아이템을 실물자산으로도 많이 바꿔봤다. 개인적으로 자산화는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충분히 가능하다. 게임 간 아이템 이동이 되는 것도 각 아이템의 사용처 등이 달라서 큰 의미가 없다.

개인적으로 블록체인이 가장 필요하다고 느꼈을 때가 해킹을 당했을 때였다. 당시 게임을 하다 해킹을 당했고 게임 운영사가 복구를 해줬다. 그런데 100% 복구가 안 됐다. 당시 약 80% 정도만 복구됐는데,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100% 복구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 또 보안도 높아질 수 있다. 이런 부분이 더 큰 메리트가 되지 않을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강화시스템이나 채굴된 재화가 저장되는 것에만 블록체인을 입혔고 네트워크에 올라가게 했다. 또 사람들끼리 거래하는 NFT에도 블록체인을 적용했다.”

-게임이라 하면 무엇보다 유저 확보가 중요하다. 어떻게 확보할 생각인가.

“현재 마케팅을 당장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게임 안에 에어드롭이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에어드랍 플랫폼이 구축되면 해당 토큰을 받기 위해 자연스럽게 유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한 파트너사들도 확보한 상태다. 이벤트도 기획하고 있다. 1+1 이벤트다. 다른 플랫폼의 광산에서 채굴을 진행할 때 해당 암호화폐와 CZ가 동시에 채굴되는 이벤트다.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일반 유저를 위한 바이럴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방치형 게임이나 카드게임이 아니라, 타격감을 느낄 수 있는 재밌는 게임을 만들고 있다. 이 부분을 어필하고 있다.”

-일반 이용자에게 블록체인 게임은 암호화폐 지갑 등이 진입장벽이라는 지적이 있다.

“인식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게임 안에 지갑을 구축했다. 게임을 위해 별도의 지갑을 설치하거나 하는 기타 행위가 필요치 않다. 또 거래소를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이면 손쉽게 출금을 진행할 수 있다. 출금 시스템에 불편함이 없어 큰 장벽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크립토워리어즈라고 해서 다른 게임을 만들 예정이라는 말도 들었다.

“본래는 워리어즈라고 해서 게임 플랫폼으로 구축해 새로운 게임들을 하나씩 출시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게임을 만들어보면서 제대로 된 게임을 하나 만드는데 엄청난 시간이 든다는 것을 알게 됐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입혀 쓴다는 것이 어려웠다. 본래는 여러 게임에서 같은 재화(CZ)를 쓰려 했는데, 이 방식이 변경돼 크립토 워리어 안에 미니게임을 추가하는 형식이 됐다. 게임마다 블록체인을 까는 방식이 아니라, 블록체인이 구축된 게임 내에 트랜잭션이 발생하는 부분만 추가하면 되기 때문에 손쉽게 미니게임 추가가 가능하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현재 중국쪽 마케팅이 중단된 상태다. 그래서 메틱의 도움을 받아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려 한다. 지금 메틱 기술 구현이 90% 정도 됐고 기술 구현이 완료되면 인도네시아 마케팅이 진행될 것이다. 이 시기까지는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지인 투자를 제외하고는 모금을 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자금을 최대한 비축하는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 상장은 내년 2월쯤이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또 네오가 댑닷컴과 함께 블록체인 게임 밋업을 진행할 계획인데 우리도 참여할 예정이다. 그 때 크립토워리어를 알리면서 유저를 확보할 계획이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국가적인 움직임이 게임쪽에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게임쪽에 블록체인이 먼저 적용돼 활성화되면 일반인들에게 접근성이 매우 용이해진다. 일반인들에게 유행하면 관심도 증가하고 개발자도 많아지게 된다. 요새 한국 개발자들의 기술력이 매우 좋다. 여기에 국가적인 움직임이 더해진다면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본다.”

-게임위는 사행성을 문제삼고 있는데. 

“맞다. 현재 블록체인 게임을 막고 있는 주된 이유가 사행성이다. 그런데 사행성을 보면 기존 게임이 훨씬 심하다. 과금이 문제라면 과금에 제한을 두는 방향도 있는데 무조건 막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규제가 풀리면 블록체인 게임이 많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 블록체인 게임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한다.”

▼크립토 워리어 소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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