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시장이 27일(현지시간) 상승세로 출발한 뒤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며 오름폭을 키웠다. 일각에선 미국의 추수감사절 랠리가 전개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톱 10 코인 중 스테이블코인 테더를 제외한 9개 코인이 모두 플러스 성적을 거뒀다. 뉴욕 시간 오후 3시 45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5.40% 오른 7584.99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76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시장의 시가 총액은 2060억달러로 전일 보다 약간 늘어났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66.6%로 소폭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선물도 비교적 큰 폭 올랐다. 거래량이 가장 많은 11월물은 7655달러로 540달러 전진했다.

출처: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오후 3시 45분)

이날 암호화폐시장의 전반적 회복에 맞춰 시장에선 향후 상황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늘어났다. 뉴스BTC는 비트코인이 간밤에 680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7000달러선을 금새 회복한 것은 추가 랠리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 많은 트레이더들이 자리를 비우는 감사절 기간에는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비트코인이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견해를 소개했다.

코인데스크도 비트코인 3일 차트에서 강세 신호인 해머캔들이 만들어졌음을 지적하며 비트코인이 해머캔들 고점 7380달러를 돌파하면 8000달러까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해머캔들은 시장이 비관적 상황에서 시작돼 낙관적 분위기로 끝났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단기 추세의 강세 역전 가능성을 시사한다.

코인데스크는 해머캔들은 하락론자들의 지친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며 지금처럼 가파른 가격 하락 이후 더 신빙성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현재 30 아래 머물며 과매도 상황을 가리키는 14일 상대강도지수(RSI)도 8245달러까지의 반등이 가능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뉴욕 증시도 4일 연속 전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0.15%, S&P500은 0.42%, 나스닥은 0.66% 각각 올랐다.

*이미지 출처: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