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인턴기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거래소 운영 이후 처음으로 디에이씨씨(DACC), 롬(ROM), 프리마스(PST) 등 3종의 암호화폐를 상장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로서 빗썸은 업비트, 코인원, 코빗에 이어 암호화폐 상장 폐지를 결정한 국내 거래소가 됐다.

빗썸은 지난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빗썸 암호화폐 투자유의종목 지정 정책’에 따라 디에이씨씨(DACC), 롬(ROM), 프리마스(PST)의 거래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 배경으로 빗썸은 “상장된 암호화폐의 상장적격성 유지 여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감독을 시행하고 있다”며 “세 암호화폐의 상장 적격성 유지 여부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으나 투자유의 종목 지정 사유가 해소되지 않아 해당 암호화폐의 거래 종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지난 달 10일에 빗썸은 디에이씨씨와 롬을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했고, 프라미스는 24일에 지정했다. 빗썸의 거래 지원 종료로 인해 3종의 암호화폐는 내달 6일에 입금 및 거래가 끝난다. 또한 내년 1월 3일에 출금 지원이 끝날 예정이다. 현재 빗썸은 그 외에도 피스(APIS), 솔트(SALT), 큐브(AUTO), 기프토(GTO), 에토스(ETHOS)  등의 암호화폐를 투자유의 종목으로 발표한 상태다. 지난 21일에는 아피스(APIS)를 투자유의 종목으로 추가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전에 투자유의 종목으로 발표한 위쇼토큰(WET)은 해지했다고 밝혔다. 빗썸의 차후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상장 폐지되는 암호화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빗썸 외에 업비트는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5개의 암호화폐를 상장 폐지했고 ‘다크코인’이라 불리는 ‘모네로(XMR)’, ‘대시(DASH)’ 등의 거래 지원을 중단했다. 코인원도 ‘어거(REP)’를 상장 폐지 했으며 ‘엔진코인(ENJ)’과 ‘카이버(KNC)’, ‘스트리머(DATA)’ 등의 암호화폐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 코빗 역시 ‘비트코인골드(BTG)’와 ‘지캐시(Zcash)’를 상장 폐지했다.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거래소의 행보가 지난 21일 국회에서 통과된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 시행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고 있다.  특금법 개정안의 내용을 살펴보면 암호화폐 거래소 인허가제를 시행한다는 조항이 들어있다. 따라서 이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시행되면, 암호화폐 거래소 자격을 심사하는 기준이 생긴다. 이에 앞서 거래소들이 부실한 암호화폐를 미리 정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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