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홍콩의 반 중국 시위가 장기화하는 등 일부 국가들에서 사회적 혼란이 심화되는 상황이 비트코인 가격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범죄인 중국 본토 송환법을 계기로 격화된 홍콩의 반 중국 시위가 몇 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HSBC은행은 시위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은행 계좌를 폐쇄했다.

은행 측은 일부 계좌를 시위 주동자들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시위 자금 모금에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계좌가 당초 개설 목적과 다르게 이용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계좌 이용을 중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에서는 시위로 인한 혼란이 더해가면서 당국의 감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은행에 예금한 현금을 인출하고 직불카드 사용을 피하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이런 가운데 현금 사용을 피하려는 수요에 따라 비트코인의 홍콩 현지 거래량은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

한편 이란에서는 지난 금요일 연료 가격 인상에 분노한 시민들의 시위가 격해지며 시위대가 이란 중앙은행의 지점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아르헨티나와 레바논 등에서도 정치 경제적 불안에 따라 외환 및 금융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면서 일부에서는 현금의 대체 수단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립토포테이토는 암호화폐의 익명성으로 정부의 감시와 검열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암호화폐는 전통적으로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반대의 상관관계를 보여왔다면서, 홍콩 등 일부 국가들의 혼란 상황이 비트코인 가격에 미칠 영향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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