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A: 2019-11-06

[글 = 후안 빌라베르데: Weiss Ratings Editor]

 

문화가 컴퓨터 코드로 대체되는 나라를 상상해 보라.

스마트계약이 법과 경찰을 대신한다.

대통령, 입법부 또는 대법원 대신, “거버넌스”라고 불리는 또 다른 컴퓨터 코드 층을 가지고 있다.

돈을 대신하는 디지털 토큰을 특정 정부나 중앙은행이 통제하지 않는다.

주, 카운티, 마을 또는 영토의 경계가 없다. 모든 사람이 온라인에 있다.

당신이 어디에서 태어났는지 또는 당신의 조상에 의해 시민권이 주어지지 않는다. 필요한 것은 시민이 되기 위해 필요한 토큰을 소유하는 것이다.

어떤 종류의 정부, 정치인, 지도자도 없다. 모든 결정은 대중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모든 쟁점은 표결에 부쳐진다.

이는 실제 존재하는 국가가 아니다. 기업, 파트너십, 사회 또는 NGO도 아니다.

탈중앙화 된 자치 기구 다오(DAO)를 말하는 것이다.

엣날 중국어로 다오(大道), 다오주의자는 ‘길’과 조화를 이루며 살려고 했다.

 

이 길은 코드에 버그가 없고, 시스템을 해킹하는 나쁜 사람도 없다.

왜냐하면 해커들이 버그를 찾아 코드를 해킹할 수 있을 때 지배구조를 뒤엎고, 법을 무력화하고, 사회의 기둥을 무너지게 하며, 돈을 모두 빼돌리면서, 가상의 국가를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것은 현재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악당들이 해킹을 하고 다곤 신전의 삼손처럼 모든 것을 무너뜨리는 일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알 수 없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불안해하며 지켜보는 것 뿐이다.

왜냐하면, 설계상 그것의 파괴를 막을 권한 있는 당국도, 경찰도,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완전성”이 결핍되어 있으며, 결코 정말로 완벽할 수가 없다.

그래서 몇 년 전에 해커들이 이더리움(ETH)을 거의 파괴할 뻔 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이것이 출현하기 전까지 아무도 성공적인 DAO를 구축하지 못한 이유가 된다.

 

메이커 DAO(MKR)

무엇이 메이커를 다르게 만드는가?

아마도 그것의 개발자들이 스마트해서라기보다 야망이 적어서일 가능성이 더 크다.

알다시피, 메이커는 다면적인 국가, 문화, 공동체를 재현하려고 하거나 모든 기능을 수행하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 않다.

그 기능은 그동안 이 글에서 여러 차례 언급했던 탈중앙화금융(DeFi)의 영역에 놓여 있다.

현재 그것은 한 가지 제한적이지만 매우 중요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언젠가 탈중앙화 된 연방준비제도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 메이커의 1차 프로젝트는 전에 언급했던 특별한 종류의 스테이블코인코인 DAI를 관리하는 것이다.

DAI는 돈과 등가물이라는 점에서, 메이커는 그 돈을 관리하는 연준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메이커가 규칙을 만들고, 적용하며, 규칙을 시행한다. 그것은 DAI의 탈중앙화 된 규제기관이다.

게다가 DAI는 단순한 돈이 아니기 때문에 그 이상의 기능을 하는데, 사람들이 돈을 빌리는 일의 기초가 된다.

또한 그것을 훨씬 넘어서는 일로서, 은행이나 중앙은행이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은 통화 공급을 확장시킨다. 그리고 그 대출금을 상환 받는 것은 자금 공급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는 돈을 만들기고 하고 없애기도 하는 것인데, DAI 네트워크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난다.

DAI는 현재 존재하는 다른 스테이블코인과 달리 담보물을 보유하기 위해 중앙의 권한에 의존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의 코드는 항상 충분한 담보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장한다.

DAI를 취득하려면 이더를 스마트계약에 예금해야 한다. 그러면 일정 금액의 DAI 토큰을 그 대가로 받게 되는데, 이는 마치 고정된 기간이 없는 대출과 같다.

이더 예금의 가치가 적어도 대출 가치보다 50% 이상 큰 한, 당신은 대출을 무기한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당신 보증금의 가치가 그 기준 아래로 내려가는 순간, 스마트계약은 당신의 대출을 청산한다. 그리고 당신의 이더를 사용해 대출금을 상환한다.

 

시장(메이커 아님)이 자동으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조정

DAI 대출을 통한 시장 주도적인 통화 공급의 확대와 수축은 통화 안정을 달성하기 위해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게 된다.

DAI 발행자는 대출에 대한 이자를 지불한다. 이는 DAI가 미국 달러와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는 핵심적인 방법이다.

DAI가 1.01달러 이상으로 거래되면, 스마트계약은 금리를 인하한다. 이는 더 많은 대출을 촉진해서 DAI의 공급을 증가시킨다. 그러면 추가 공급으로 가격이 하락해 다시 1달러까지 내려간다.

DAI가 0.99달러 이하로 거래되면 스마트계약은 그 반대로, 금리를 더 높게 조정한다. 이는 신규 대출의 비용을 증가시키고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도록 유도한다. 그 결과 공급의 감소는 DAI 가격을 상승시켜 1달러까지 올라간다.

여기까지는 좋았지만 그러나 이제 64조 달러라는 질문이 나온다.

 

누가 규칙을 정하는가?

신규 대출의 최소 담보를 얼마로 할지 누가 결정하는가?

이자율이 시작하는 수준은 누가 결정하는가? 그리고… 그 조정 속도는 누가 결정하는가?

짐작했겠지만, 위의 모든 것에 대한 답은 메이커가 한다는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메이커 DAO의 토큰 소유자들이다.

이는 사실상 DAI 스마트계약 가장 위의 ‘거버넌스’(거버넌스 메커니즘)이다.

 

메이커 DAO는 연준, MKR 토큰 소유자는 연준 이사회와 같다.

실제 연준 이사회와의 주요 차이점은 MKR 토큰을 보유한 사람은 누구나 거버넌스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참여하기를 원하고 그럴 여유가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완전히 개방되어 있다.

토큰 소유자들이 투표하는 가장 흔한 의제는 당연히 새로운 DAI의 이자율이다. 그러나 그들은 장기적 이슈에 대해서도 투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DAI와 관련된 주요 문제 중 하나는 새로 발행되는 DAI를 담보하기 위해 이더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점이다. 이는 DAI의 안정성을 변동성이 매우 큰 자산인 이더의 가격에 너무 의존하게 만든 부작용을 초래했다. 이를 깨달은 메이커 토큰 보유자들은 최근 다른 암호화폐도 새로운 DAI의 담보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투표를 했다.

그리고 일단 투표에서 통과되면, 새로운 규정은 지정된 날짜에 자동적으로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이를 위해 특별한 태스크포스나 인력이 필요 없다.

또한 상황에 따라 규칙을 바꿀 수 있고, 어떤 이슈든 실시간으로, 필요에 따라 투표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민주주의와 비슷하다.

표면적으로는, 그렇게 특별해 보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메이커 DAO는 DAI의 가격 안정을 보장하는 임무를 가진 조직일 뿐이다. 그러나 그것이 구축된 방식은 지금까지 그 어떤 것들과도 진정으로 다르다.

 

자유시장을 향한 급진적 아이디어

앞서 설명했듯이, 메이커와 같은 DAO는 정부가 시행하는 법과 계약에 의존하지 않는다. 또한 대중을 통제하거나 위반자들을 처벌하기 위한 사법 제도, 경찰력 또는 군대도 없다.

결국 전통적인 인간의 법을 집행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국가 차원의 폭력적 위협일 수 있다.

세금을 내지 않으면 감옥에 갈 수도 있다. 강간하고 살인하면 심지어 사형을 당할 수도 있다.

분산원장기술(블록체인 등)과 탈중앙화 자치기구(메이커 DAO)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뒤집는다.

자발적인 참여자들의 탈중앙화 된 네트워크는 강제적인 요소를 대체한다. 그것의 규칙과 계약은 인간의 활동에 대한 불변의 기록인 분산원장에 기록된다. 그리고 이 원장은 자동적으로 규칙을 시행한다.

메이커 DAO는 전통적인 통치 기구와 비슷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의 참여자들은 완전히 익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들은 원하는 대로 조직을 드나들 수 있다. 그러나 어떤 것도 메이커가 작업을 원활하고 완벽하게 실행하는 것을 막지 못한다.

 

추상적으로 보인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DAI 토큰을 좀 구해서 노트북 컴퓨터의 지갑에 저장하라. 그 다음 가격이 1달러 안팎에서 얼마나 안정적인지 관찰하라. 강요나 강제의 위협 없이 화폐의 안정성이 유지된다.

연준이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도 없다. 비이성적 행동이나 정치적 간섭도 없다. 사상 최저의 실업률 속에서 세번이나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사람들도 없다.

안정은 시장의 수요와 DAO가 추구하는 방식으로 유지된다.

 

번역/정리 = 박재형 뉴욕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