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정은 기자] 미국 전자결제 거대 기업인 페이팔(Paypal)이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에서 탈퇴하려 한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목요일 리브라 협회 참여 의사를 밝힌 28곳과 규제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자 미국 워싱턴 D.C.에서 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FT에 따르면 페이팔은 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FT가 인용한 페이팔에 정통한 한 관계자 말에 따르면 페이팔은 리브라 프로젝트를 둘러싼 돈세탁 우려 등이 충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해당 관계자는 “규제 당국과의 사전 작업이 상당 부분 이뤄진 것 같지 않다”며 “규제 검토 과정에서 페이팔이 개입되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페이팔이 리브라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부터 합류할 가능성은 낮지만, 추후에 다시 합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페이팔뿐만 아니라 리브라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일부 결제 대기업들도 참여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비자(Visa), 마스터카드(Mastercard), 스트라이프(Stripe) 등 결제 서비스 기업들의 리브라 프로젝트 참여 여부가 불투명해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각국 규제당국의 강한 반발과 자사 평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등에 따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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