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A: 2019-09-11

[글 = 후안 빌라베르데: Weiss Ratings Editor]

 

이번 글은 21세기 현대 금융의 가장 혁신적이며 유망한 변화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 중 앞 부분이다.

한 달 전 글에서 언급했듯이 분산금융(DeFi)은 다음과 같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 은행 및 중개업체들을 리엔지니어링 또는 대체
  • 대부분의 금융 거래에서 중개인을 제거
  • 종종 수탁 은행을 대체

이는 단순히 가치의 저장이라는 비트코인의 사용 사례를 뛰어넘는 하나의 큰 진전이다.

그러나 가장 본질적인 요소에 초점을 맞추기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나는 그것을 “비수탁적 금융”(Non-Custodial Finance)으로 부르고 싶다.

 

수탁은행의 대체가 혁명적인 이유

오늘날 세계에서는 연간 약 5천억 건의 비현금 금융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사실상 이 모든 거래들은 세계의 금융 자산을 물리적 또는 전자적 형태로 보유하고 보호하는 기관인 수탁은행을 필요로 한다.

예를 들어, 뮤추얼펀드에 돈을 넣을 때 누가 그 돈을 가지고 있는가? 수탁은행이다.

이 뮤추얼펀드가 수십억달러의 주식, 채권 또는 옵션을 매입할 때, 그 증권을 누가 보유하고 있는가? 역시 수탁은행이다.

심지어 외국 정부들도 미국이나 다른 나라의 자산을 보유하기 위한 수탁은행이 필요하다.

그것은 누군가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거나 부채로 인한 부담, 시장의 붕괴, 또는 세계적인 금융 공황 등에 견딜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 그럴까? 그리고 남의 재산을 몰수해서 파산한 금융을 되살리려고 하는 권위주의 정부들의 경우는 어떠한가?

분산금융의 원대한 구상은 그러한 충격을 견뎌야 하는 수탁은행의 능력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증권거래소, 상품 및 선물시장, 외환시장, 신용시장 등의 기반이 될 수 있다.

모두가 분산원장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수탁은행도 없고, 이 모든 것들이 항상 완벽하게 담보되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규모의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자동화된 자체 메커니즘을 보유하고 있다.

 

중요한 연결 고리의 부재

문제는 이 새로운 금융의 세계에는 가치의 측정을 위해 모든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표준으로서 상대적으로 고정된 통화 단위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물건의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알 필요가 있다. 그 물건들은 사람들이 사고, 팔고 소유하는 모든 것을 포함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위한 가치의 측정이 시도때도 없이 변화해서는 안된다.

그러한 상황에서는 새로운 것이든 오래된 것이든 어떤 금융 시스템도 존재할 수 없다.

누구도 물건을 사거나 팔면서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다.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 주택 담보 대출, 보험계약, 금융 파생상품 같은 고수익 자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현재 미 달러는 세계의 지배적인 거래 단위

미 달러가 비교적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발달된 금융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베네수엘라와 같은 경제체제의 실패는 실제로 실행 가능한 은행 시스템이 없는 상태에서 통화가 극도로 불안정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안정성과 성공 사이의 근본적인 연결 고리는 암호화폐와 분산금융에 있어서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그리고 다른 암호화폐들에 대해 알고 있는 한가지는 그것들의 가치가 너무 심하게 요동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들은 회계의 단위 역할을 하기에 필요한 안정성과 너무 거리가 멀다.

기본 사항…

모든 참가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정적인 회계 단위가 마련되지 않는 한, 분산금융에 기반을 둔 비수탁적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구축은 불가능할 것이다.

 

DAI 스테이블코인의 등장

DAI 스테이블코인은 새로운 세계의 열쇠가 될 수 있으며, 몇 가지 도전에도 불구하고 분산금융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 이유는 2부에서 설명하겠다.

 

번역/정리 = 박재형 뉴욕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