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코인데스크코리아와 부산광역시는 오는 9월 3일 해운대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디지털 자산 거래소 박람회 ‘DAXPO 2019’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박람회에는 세계 주요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과 각국 블록체인협회, 그리고 규제 관련 국제기구 및 각국 관계 당국이 참여한다.

우선 지난 6월 FATF가 확정한 암호화폐 규제 권고안의 의미와 업계의 대응 방향을 짚어보기 위해 FATF 및 세계 주요 거래소, 관련 연구단체 등이 참석한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FATF 회장을 맡으며 암호화폐 관련 규제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 로저 윌킨스 전 회장을 필두로 FATF 당국자가 직접 새 규제 권고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최근 23개 국가의 규제 현황을 심층 연구·분석한 케임브리지대 대안금융연구소(Cambridge Center for Alternative Finance)도 참석한다.

DAXPO 2019는 크게 ▲암호화폐 규제와 생태계 변화 ▲자율 규제의 가능성 ▲증권형 토큰과 새로운 금융 ▲리브라와 스테이블 코인 등 4개의 주제로 구분된다. 또 세계 주요국 관련 협회로부터 각국의 현황을 들어보는 순서도 마련된다. 디지털 자산 업계의 행동지침(Code of Conduct)을 작성하고 있는 비영리단체 글로벌디지털금융(Global Digital Finance)이 업계 주도의 합의 성과를 설명한다.

최초의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2009년 처음 등장한 이후 10년 동안 암호화폐 거래 산업은 놀라운 성장을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암호화폐 생태계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거래소와 개인 투자자로만 이뤄졌던 암호화폐 거래 생태계에 장외거래(OTC), 수탁(Custody), 브로커리지, 파생상품 등 새로운 비즈니스가 속속 등장하면서 산업 구조가 빠른 속도로 성숙하고 있다. DAXPO 2019에서는 세계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이 현재 시장의 현실을 함께 진단하고 생태계 전반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게 된다.

코인데스크코리아 고경태 대표는 “국경이 없는 암호화폐 세상에서 신뢰를 높이는 일은 개별 기업, 개별 국가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세계 주요 기업들이 두루 모여 지혜를 모으고 합의를 만들어나가야 가능한 일이다”며 “DAXPO 2019는 신뢰할 수 있는 암호화폐 생태계를 만드는 데 뜻을 함께 하는 모든 플레이어들을 위한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