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물 금리 2020년 2월 이후 최고
# 전문가 “2년물 3월 중순까지 1.5% 도달”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27일(현지시간) 만기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 기조가 확인되며 단기 금리는 올랐지만, 장기 금리는 안전자산 선호 및 장기물 입찰 호조 속에서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17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8bp(1bp=0.01%포인트) 내린 1.808%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 금리는 7.3bp 밀린 2.093%를 나타냈다.

반면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9.7bp 급등한 1.188%를 기록해 지난 2020년 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채권시장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소화하느라 분주했다.

전날 연준은 3월 기준금리 인상을 강력히 시사했다. 금리 인상을 개시한 이후에는 9조 달러로 불어난 보유 자산을 줄이는 양적 긴축(QT)에도 돌입할 예정이다.

제롬 파월 연존 의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며 앞으로 열리는 모든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방기금 선물시장은 올해 5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 중이다. 3월 50bp의 금리 인상이 이례적으로 이뤄질 확률도 약 20%로 나타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1.28 mj72284@newspim.com

씨포트 글로벌 홀딩스의 톰 디 갈로마 상무이사는 투자 노트에서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기자회견 이후 우리는 2년물 금리가 3월 중순까지 1.5%를 향할 것으로 보며 10년물 금리는 2.10%로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단기 금리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TD 증권의 제너디 골드버그 선임 금리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일부 기관들이 예측하는 것처럼 6~7회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보지는 않지만 조기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국채 수익률 곡선은 평탄해지는 커브 플래트닝을 지속했다. 2년물 금리와 10년물 금리의 차는 장중 62.7bp로 좁혀져 지난 11월 이후 최소폭을 기록했다. 5년물과 30년물 금리 차 역시 43.6bp로 지난 2019년 1월 이후 가장 작았다.

미즈호의 피터 맥클룸 금리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인플레이션이 7%인 상황에서 더 많은 금리 인상이 채권 가격에 반영돼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 재무부는 억 달러 규모의 7년물 입찰을 진행했다. 이날 입찰은 발행금리 1.769%, 응찰률 2.36배로 마무리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입찰에서 양호한 수요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입찰 후 7년물 금리는 1.7601%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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