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디지털 자산 운용펀드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비트코인 투자신탁(GBTC)  자산 규모가 올해 들어 300% 이상 증가했다고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해당 상품의 펀드 규모가 올해 들어 296% 증가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S&P 500(18.7%)과 글로벌 다우지수(12.9%)에 비하면 엄청난 증가율이다.

WSJ는 지난 2017년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당시 GBTC가 1400% 가까운 증가율을 보인 적이 있다면서, 최근과 같은 증가세가 처음 있는 일은 아니라고 전했다.

올해 초 발표한 그레이스케일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4분기 이 회사의 투자금 중 66%가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에 의한 것이었다.

또한 지난해 4분기 신규 투자금의 88%가 이 회사의 주력 상품인 비트코인 투자신탁에 집중된 반면, 다른 종목들에 대한 투자는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2018년 전체 투자금을 기준으로 보면, 비트코인 투자신탁이 67%, 다른 암호화폐 상품이 33%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2013년 9월에 비트코인 투자신탁상품을 처음 출시한 후 이더리움, Z캐시, 라이트코인 등으로 투자 대상을 확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