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단기 전망 유동적…반등세로 추가 하락 가능성 약화될 수도
비트코인, 4.4% 오른 1만789달러…이더리움, 1.5% 상승한 290달러
XRP 0.9%, 라이트코인 1.2%, 비트코인캐시 0.8%, EOS 3%, 테더 0.9%, 비트코인SV 2.9%, 트론이 0.5% ↑…바이낸스코인 2% ↓

[뉴욕=유용훈 특파원] 주요 암호화폐들이 2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초반 하락세를 벗고 오름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일부를 제외하고는 반등폭 자체는 크지 않은 편이다.

비트코인은 반등폭을 4% 이상으로 늘리며 1만800선에 근접했다.

톱10 코인의 경우, 9개가 올라 장 중반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톱100 코인들도 64개가 상승, 시장 전반적으로 반등 장세를 보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6분 기준 1만789.28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4.40% 올랐다. 이더리움은 1.47% 상승한 289.63달러에 거래됐다.

또 XRP는 0.87%, 라이트코인 1.19%, 비트코인캐시 0.82%, EOS 2.95%, 테더 0.85%, 비트코인SV 2.87%, 트론이 0.54% 전진했다. 반면 바이낸스코인은 1.97% 하락하며 톱 10중 유일하게 내림세를 견지했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3127억달러로 늘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1.4%로 높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일 오후 3시56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 역시 크게 반등하며 1만1천선을 회복했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7월물은 655달러가 오른 1만1030달러를, 8월물은 640달러 상승한 1만1100달러를, 9월물은 660달러 전진한 1만1170달러를, 원월물인 12월물은 525달러 오른 1만1160달러를 나타냈다.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전일 하락세를 이어가며 장을 출발했지만 이후 반등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오름폭 자체는 크지 않았다.

전일 1만선을 하회하기도 했던 비트코인은 장 출발시점에 1만선을 놓고 등락하는 분위기였지만 장 중반 상방향으로 자리를 잡으며 1만1천선을 시험하는 모습이다.

전날 장중 한때 1만달러 선이 무너진 후 밤 사이 9000달러 선으로 후퇴했다가 장 출발 시점에는 1만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거래량도 315억달러로 다소 늘었다.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은 단기적으로 하락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인지에 쏠렸다. 그러나 아직은 유동적인 상황이다.

지크립토는 전일 하락세로 시장 전체 시가총액이 한때 130억달러 이상 감소하기도 했지만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지속할지 아니면 일시 조정세를 보일지를 놓고 쉽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가운데 ‘닥터 둠’으로 잘 알려진 뉴욕대의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1만달러 아래로 하락했으며, 일주일도 안되는 사이 그 가치의 3분의1을 잃었다. 여전히 0달러가 되기에는 갈 길이 멀지만 결국 제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CCN은 비트코인이 역사적으로 볼 때 강한 모멘텀에 의한 상승세 이후 조정을 통해 30%~40% 하락하는 경향을 보여왔다면서, 비트코인은 최근 30%의 하락세를 감안해도 올해 들어서만 170% 이상 오른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 일부의 주장처럼 ‘고래(큰손)’들이 최근 비트파이넥스에서 2억달러에 달하는 공매도 주문을 낸 것이 이번 급락세와 관련됐을 수 있지만, 글로벌 증시의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등 유동자산을 다시 증시로 이동시킬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챠트분석가들은 단기 지표들이 약세를 시사하며 비트코인이 수일내 9천선을 향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지적하면서도, 1만300선이 지켜질 경우 추가 하락 시나리오는 약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초반 약보합세를 접고 강보합세로 반전됐다. 다우지수가 0.26%, S&P500지수는 0.29%, 나스닥지수는 0.22% 상승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