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 국가안보국(NSA)의 내부 고발자 에드워드 스노든이 기밀서류 유출에 사용한 서버 사용료를 비트코인으로 지불했다고 2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스노든은 미 중앙정보국(CIA)의 협력업체에서 일하던 2013년 미 정부가 미국인들의 통화기록을 무차별적으로 감시했다는 사실을 폭로해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인물이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전날 열린 비트코인 2019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영상을 통해 자신이 기밀서류들을 기자들에게 보낼 때 사용한 서버의 사용료를 비트코인으로 지불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이 감시가 강화된 세상에서 사생활 보호에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앞으로 스마트폰과 소셜 네트워크 등에서 사생활 보호 문제가 악화할 것으로 경고했다.

또한 스노든은 비트코인을 주로 범죄자들이 이용한다는 비난을 일축하며, 달러화를 이용하는 범죄자들이 훨씬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스노든은 지난해 비트코인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이 문제에 있어 지캐시(ZCash)가 관심을 가질만한 알트코인이라고 지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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