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러시아가 자금세탁에 관한 금융행동 태스크포스(FATF)의 요구로 암호화폐법 채택을 연기했다고2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현지 통신사인 타스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주요 암호화폐법안인 디지털금융자산에 관한 법률안(DFA)은 2018년 5월 러시아 의회에서 통과됐다.

그러나 법안 내용에 암호화폐 채굴, 암호화폐, 토큰 등 주요 핵심 개념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1차 독회 단계로 돌려보내졌다.

이에 대해 아나톨리 아크사코프 러시아 국가의회 금융시장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FAFT의 명령으로 러시아 당국이 2차 독회를 연기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원들이 러시아 중앙은행의 ‘확실한 입장’에 따라 이 법안에서 일부 용어의 시용을 회피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월, 정부에 올해 7월까지 암호화폐와 관련된 연방법의 시행에 들어갈 것을 명령했다.

러시아는 암호화폐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암호화폐 채굴 기업 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지만 명확한 규제 마련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