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현재] 일론 머스크의 한마디에 암호화폐 시장이 요동치던 시대가 저물었다. 2025년 현재, 머스크의 발언은 예전과 같은 가격 급등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2021년 머스크는 테슬라를 통해 비트코인에 대규모 투자하며 시장을 들썩이게 했다. 일론머스크가 트위터 상에서 도지코인을 언급하면, 가격이 몇 시간 만에 50% 급등하기도 했다. 반대로 SNL에 출연했던 일론 머스크가 도지코인은 장난이라는 식으로 언급하자 순간 30%나 떨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일론은 크립토 메가 인플루언서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매 신호처럼 여겨졌다.
Working with Doge devs to improve system transaction efficiency. Potentially promising.
— Elon Musk (@elonmusk) May 13, 2021
# 머스크 영향력 둔화, 시장 반응 달라졌다
하지만 2025년 현재 머스크의 트윗에 시장은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머스크가 정부 산하 기구 이름을 빗대어 도지코인을 언급했지만, 도지코인 가격은 2% 남짓 오르는 데 그쳤다. 과거 두 자릿수 급등이 일상이었던 시절과는 다른 모습이다.
머스크는 트럼프 재집권 이후 본업과 정치 활동에 더 집중하며 크립토 관련 발언 빈도와 액션을 줄이고 있다. 도지의 아버지라고 불리던 일론 머스크였으나, 정계로 진출하면서 도지코인은 한 때의 ‘장난’이 됐을지도 모른다.
# 트럼프 재집권, 머스크 크립토 역할 제한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머스크는 정부효율위원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때 머스크가 정책적으로 도지코인을 띄울 것이란 기대도 있었지만, 암호화폐 정책 초안에서 도지코인은 제외됐다. 머스크 본인도 정부 프로젝트에 도지코인을 포함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하면서 초기 기대는 사그라들었다.
머스크는 여전히 영향력 있는 인물이지만, 과거처럼 시장을 단숨에 움직일 수 있는 힘은 약해졌다. 도지코인 가격도 최고점 대비 80% 이상 낮은 수준에서 안정되고 있다. 머스크가 트윗 한두 번으로 시장을 흔들던 시대는 끝났다.
# 새로운 크립토 메가 인플루언서, 마이클 세일러 부상
한편, 비트코인에 국한됐지만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마이클 세일러가 새로운 인플루언서로 떠오르고 있다. 그가 이끄는 스트래티지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장사로 평가받는다.
세일러는 비트코인 철학과 가치를 설파하며 기업과 기관의 비트코인 채택을 독려해왔다. 그와 동시에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액션을 취하고 있다. 명백히 지금은 크립토 메가 인플루언서는 마이클 세일러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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