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윤재] 솔레이어(LAYER)의 주요 엔지니어인 차즈(Chaz)와 차오판(Chao Fan)이 4월 25일 진행된 칠캐스트(Chill Cast)에 출연해 솔레이어의 신규 레이어1 블록체인 프로젝트 ‘InfiniSVM’과 관련 생태계 전략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각각 아마존웹서비스(AWS)와 UC버클리 박사과정을 거친 배경을 바탕으로, 솔레이어의 기술과 구조에 대한 심층 설명을 이어갔다. 이들이 밝힌 핵심은 ‘SVM 기반 고성능 체인’과 ‘하드웨어 가속화’, 그리고 그 위에서 돌아갈 신규 생태계였다.
infiniSVM, 왜 만들었나
infiniSVM은 솔레이어가 새롭게 개발 중인 SVM 기반 레이어1이다. 기존 솔라나(SOL)의 구조를 차용하되, 속도와 확장성을 대폭 강화했다. 차즈는 “초당 최대 100만 TPS, 100기가바이트 처리량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리스테이킹(Restaking) 및 솔레이어USD(Solayer USD)와의 시너지도 강조됐다. 차즈는 “기존에 쌓인 자산과 유동성을 InfiniSVM으로 자연스럽게 이전할 수 있고, 신용카드형 상품과도 연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오판은 “기존 블록체인의 성능 한계를 넘기 위해 FPGA, SDN 등 하드웨어 가속 기술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트랜잭션의 일부는 미리 실행되고, 그 결과는 하드웨어를 통해 필터링 및 최적화된다. 그는 “이 과정은 다소 중앙화돼 있지만, 점차 저비용 하드웨어 설계를 공개해 검증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기존 솔라나의 파이어댄서(Firedancer)는 수신 처리 위주지만, infiniSVM은 실행과 스케줄링까지 폭넓게 하드웨어에 위임한다”며 차별점을 설명했다.
속도만큼 중요한 생태계 확장
솔레이어는 단순 기술 성능 외에도 생태계 확장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자체 게임 프로젝트를 론칭하고, 디핀(DePIN) 및 트레이딩 프로젝트들을 초기 파트너로 확보해 테스트넷에 올릴 예정이다. 차오판은 “디핀 프로젝트는 솔라나보다 낮은 수수료와 높은 안정성에서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트레이딩 관련 전략도 구체적이다. “퍼즈랜드(Fuzzland) 시절부터 다양한 MEV 봇, 서처들과 협력해 왔고, 솔레이어 체인을 유동성 중심 구조로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퍼블릭체인과 선물(Perpetual) 거래소를 결합하려는 시도에 대해 차즈는 “우리는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HYPE)를 따라 하려는 게 아니라, 더 넓은 범위의 앱을 지향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초고속 체인 환경에서만 가능한 새로운 AI·게임 기반 앱이 등장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런 앱이 실현될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메인넷은 올해 하반기…그랜트보다 실질 지원
현재 솔레이어는 내부 테스트넷을 운영 중이며, 2분기 중 퍼블릭 테스트넷을 가동하고 3~4분기 중 메인넷을 출시할 계획이다. 별도의 생태계 지원금(grant)은 계획하고 있지 않으며, 그 대신 △기술 지원 △마케팅 협력 △생태계 연결 등을 우선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출연자들은 솔레이어에 합류한 계기로 “창업자 제이슨의 점심 초대”를 꼽았다. “버클리 동문인 제이슨의 SVM에 대한 확신이 인상 깊었다”며 “짧은 점심 자리에서 퍼즈랜드(Fuzzland)를 솔레이어에 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차오판은 “과거 밈코인, 파생 거래에서 수억 원을 잃은 경험이 있다”며 “하지만 그만큼 배우는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 “진짜 곤두박질친 시장은 사람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흥미를 잃고 AI만 말할 때”라며 “지금은 여전히 건설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차즈 역시 “트레이딩은 계속해서 손실을 기록했지만, 지금은 장기 BTC 및 솔라나에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 말 다시 큰 사이클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출연자들은 마지막으로 “빠르고 강력한 체인을 함께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연락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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