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비트코인(BTC)이 5일간 이어졌던 상승세를 멈췄다. 24일 오후 기준 1.2% 하락해 9만2349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신 디크립트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9만4500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9만2000달러 아래로 밀렸다. 비교적 완만한 하락폭을 보였지만 주요 알트코인인 △도지코인(DOGE) △엑스알피(XRP)은 각각 5.5% 하락하며 조정을 받았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DOGE가 10.8%, XRP가 2.5% 상승한 상태다.
무역 갈등 재점화…시장 불확실성 확대
이번 암호화폐 조정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발언과 미·중 간 무역 갈등 장기화 우려 속에 나타났다. 미국 재무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장관은 현재 중국과의 협상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히며 “현 상황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주 내 몇몇 국가에 상호주의적 관세를 재도입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고, S&P500지수는 일시적으로 약세장에 근접했다. 이 같은 위험 회피 심리는 비트코인에도 영향을 미쳐 이달 초에는 7만500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시장 불확실성 확대는 연준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을 향한 트럼프의 비판과도 맞물린다. 탈중앙화 예측 플랫폼 마이리어드(Myriad)에 따르면 파월 의장이 6월 이전에 연준을 떠날 확률은 9% 미만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ETF로 기관 자금 유입…시장 반등 기대감도
악재 속에서도 긍정적인 움직임도 감지된다. 비트코인 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새로운 컨소시엄이 출범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트웬티원캐피탈(Twenty One Capital)’은 △소프트뱅크 △테더 △비트파이넥스 등 주요 파트너와 함께 4만2000BTC 규모의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현물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도 기관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 비트코인 ETF로 9억1300만달러가 유입되며, 이는 1월 중순 이후 최대치다.
비트코인은 최근 반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상 최고가인 10만9000달러 대비 15%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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