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윤재] 유로화·스위스프랑·영국 파운드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VNX가 유럽 중심의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가리타 파이낸스(Margarita Finance)와 협력해 투자 수익 기반 디파이 상품을 제공하고, 아시아 통화 기반 토큰 발행도 준비 중이다.
VNX는 룩셈부르크와 리히텐슈타인에서 규제를 받는 비(非)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기업이다. 최근에는 유럽의 금융 규제인 미카(MiCA)에 부합하는 골드 기반 토큰도 출시해 전통 자산의 온체인화를 추진 중이다.
# 비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실수요 시장은 존재한다”
VNX의 비즈니스 개발 매니저 니키타(Nikita)는 “세계 결제 흐름의 약 58%만이 달러화 기반이며, 나머지는 유로, 파운드, 엔화 등 다양한 통화가 활용되고 있다”며 “온체인 세계에서도 이 흐름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스위스 프랑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VNX의 주요 제품군으로, 스위스에서 근무하는 외국인의 송금 수단이나 디지털 투자 수단으로 빠르게 채택되고 있다. 현재 VNX는 총 11개 블록체인 위에 토큰을 발행하고 있으며, 솔라나(SOL)를 주요 디파이 생태계로 삼아 레이디움(RAY), 오르카(ORCA) 등과 통합돼 있다.
# “규제가 신뢰 만든다”…미카 완전 준수 강조
VNX는 미카 규제에 발맞춘 선제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니키타는 “블록체인은 자유롭지만 동시에 규제가 필요하다”며 “우리의 스테이블코인은 감사 및 준비금 공개를 통해 신뢰를 확보했고, 은행 및 지급 결제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기관 신뢰도 함께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후속 규제로 시장을 정비해가는 반면, 유럽은 규제가 먼저 도입되는 구조임을 지적하며 “과도한 규제는 혁신을 저해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마가리타 파이낸스와 협력…비달러 자산으로 연 100% 수익까지
VNX는 솔라나 기반 디파이 플랫폼 마가리타 파이낸스와 협력해, 비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예치하고 맞춤형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니키타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투자 수단이 아닌 온·오프램프(출입구) 역할에 머무르지만, 우리는 수익형 구조를 도입해 장기 보유 유인을 만든다”고 말했다.
투자자는 스위스프랑·유로 기반 토큰을 예치해 △리스크 허용 범위에 따라 최대 연 100%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이 구조는 기관 투자자와 전통 금융시장에도 매력적으로 다가간다는 설명이다.
# 향후 로드맵…아시아 통화 기반 토큰 및 실물자산 확장
VNX는 지난달 영국 파운드 기반 토큰을 출시했고, 향후 일본 엔화·한국 원화 등 아시아 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도 선보일 계획이다. 실물자산 확장 측면에서는 금에 이어 은, 기타 산업 금속 기반 토큰도 고려 중이다.
니키타는 “JP모건, 뉴욕멜론은행 등 대형 은행도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나서고 있다”며 “1~2년 내 더 많은 기관이 암호화폐 및 토큰화 자산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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