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윤재] 월렛커넥트(WCT)가 인프라 프로젝트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며 탈중앙화와 토큰 생태계 확장을 본격화했다. 7년 간 개발한 글로벌 월렛 연결 표준으로 자리매김한 뒤, 올해 자체 토큰 WCT를 출시해 네트워크 운영자 보상과 거버넌스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월렛커넥트 공동창업자 페드로(Pedro)는 4월 23일(현지시간) 진행된 모비 미디어(Moby Media)의 ‘아쿠아리움(Aquarium)’ 트위터 스페이스에 참석해 “월렛커넥트는 월렛 개발자가 아닌, 수많은 월렛들이 공통으로 쓸 수 있는 연결 인프라”라며 “비자카드가 전 세계 은행 간 결제를 연결하듯, 월렛커넥트는 블록체인 간 월렛 연결의 글로벌 표준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 월렛커넥트, ‘웹3 인프라 표준’ 구축…250만 연결, 40만 유저 달성
2018년 페드로의 개인 프로젝트로 시작된 월렛커넥트는 현재 4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2억5000만 건 이상의 연결에 활용하는 월렛 표준으로 성장했다. 메타마스크(MetaMask), 트러스트월렛(Trust Wallet), OKX 등 주요 월렛들과 호환되며, 트위터 등 앱 내 브라우저를 통해 디앱(DApp)에 접속할 때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페드로는 “사용자는 연결 과정을 인식하지 못할 수 있지만, 월렛커넥트는 앱과 외부 월렛 간의 연결을 암호화된 통신망으로 중계한다”고 설명했다.
# WCT 토큰 출시…노드 운영·지갑 파트너·커뮤니티 보상에 활용
월렛커넥트는 지난해 말부터 WCT 토큰을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 탈중앙화를 본격 추진 중이다. 현재 160개의 노드가 운영되며, 향후 더 많은 참여자가 노드를 운영할 수 있도록 권한을 개방할 계획이다. 노드 운영자는 10만 개의 WCT를 1년간 락업하고, 최소 2만5000 개의 스테이킹 파워를 확보해야 한다.
WCT는 단순 보상 수단을 넘어서, 거버넌스 참여를 위한 조건으로도 작동한다. 스냅샷(Snapshot)을 통한 투표는 스테이킹된 WCT만 참여 가능하며, 락업 기간이 길수록 더 많은 의결권을 부여하는 구조다.
페드로는 “WCT는 사용자가 직접 참여하고, 장기적으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유틸리티 토큰”이라며 “이미 30만 명 이상의 토큰 보유자가 생겼고, 이 중 6만 명은 스테이킹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 “AI·스마트 세션·체인 추상화로 확장”…웹3 UX 혁신 예고
월렛커넥트는 단순 월렛 연결을 넘어 △스마트 세션(Smart Sessions) △AI 지갑 에이전트 △체인 추상화(Intent Layer) 등 미래 확장성을 고려한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스마트 세션은 사용자가 최초 연결 이후 별도 승인 없이 자동으로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페드로는 “스마트 세션은 AI 에이전트가 유저 대신 월렛을 자동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기술”이라며 “사전에 정한 정책 엔진(Policy Engine)에 따라 에이전트가 제한된 범위 내에서 거래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월렛커넥트는 월렛 및 디앱 개발자를 대상으로 인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인증을 받은 월렛에는 ‘WALLET CONNECT CERTIFIED’ 뱃지가 부여되며, 추가 보상도 지급된다.
# “브릿지 UX는 여전히 웹2보다 불편…표면 아래 연결 구조 혁신 필요”
이날 패널 토론에서는 이더리움 생태계가 직면한 ‘롤업 단편화 문제’와 UX 저하 문제도 거론됐다. 페드로는 “현재의 브릿지는 사용자가 직접 다리를 건너야 하는 ATM 같은 존재”라며 “이용자가 ‘브릿지’라는 개념을 인식하지 않고 앱 내에서 자동으로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웹3가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웹2와 같은 UX가 필요하다”며 “월렛커넥트는 이러한 ‘체인 추상화’를 실현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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