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윤재] 합성달러 ‘USDe’로 시작한 에테나랩스(ENA)가 기관 투자자를 위한 디파이(DeFi)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 핵심 제품군 확장과 새로운 체인 출시를 통해 실물자산 토큰화(RWA) 및 전통 금융(TradFi) 수요를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2025년 4월 24일 블록웍스 리서치(Blockworks Research)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분석에 따르면, 에테나는 △USDe △sUSDe △iUSDe 등 세 가지 합성달러 상품을 중심으로 생태계를 확장 중이다. 이 중 iUSDe는 KYC·KYB, 송금 제한, 허가형 발행 기능을 포함해 규제를 중시하는 기관 참여자도 디파이 수익 엔진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24년 12월 출시된 ‘USDtb’는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하는 온체인 달러다. 블랙록(BlackRock)의 BUIDL 펀드에 기반한 이 스테이블코인은 보안성과 수익률을 동시에 추구하며, 전통 자산을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에테나는 올해 2분기 중 ‘컨버지(Converge)’ 체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아비트럼(ARB) 오빗(Arbitrum Orbit)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실물자산 토큰화와 기관 간 결제를 위한 맞춤형 체인이다. 허가형·비허가형 구조를 혼합하고, 네이티브 KYC 래퍼 기능을 탑재해 기관이 온체인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블록웍스 리서치는 에테나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세 가지를 지목했다. △연간 두 배씩 성장하는 스테이블코인 공급(2200억 달러 이상) △암호화폐 파생상품 미결제약정(약 530억 달러) △수조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이다. 이 세 시장의 교차점에 에테나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수년 내 1조 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과거 연평균 101% 성장을 고려하면, 에테나의 제품 확장은 성장의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파생상품의 상당수가 CME 및 ETF 형태로 존재한다는 점도, 에테나가 해당 시장으로 확장할 경우 USDe 수요 증가를 기대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현재 미국 의회에서 논의 중인 GENIUS 및 STABLE 법안은 합성달러 및 수익형 토큰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해줄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해당 법안이 sUSDe 및 iUSDe를 증권으로 분류할 경우, 기관 접근성과 시장 유연성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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