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외신 핀볼드에 따르면 엑스알피(XRP, 구 리플)의 네트워크 활동이 4월 11일부터 20일까지 67.5% 급증했다. 해당 수치는 성공적으로 거래를 수행한 지갑 주소 수를 기준으로 하며, 암호화폐 시장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GlassNode)의 데이터를 인용한 기술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의 분석 결과다.
같은 기간 XRP 가격은 6.09% 상승해 1.97달러에서 2.09달러로 올랐다. 한국 시간 4월 23일 11시 50분 기준으로는 2.24달러에 거래되며 추가로 8.13% 상승했고, 연초 대비 수익률은 8.82%를 기록했다.
이와 동시에 신규 XRP 주소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상승세가 신규 투자자 유입에 의한 것이 아니라 기존 투자자들의 활발한 거래 때문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기술 지표와 시장 구조가 상승세 뒷받침, 현물 중심 매수세로 파생상품은 제한적
마르티네즈는 또 다른 기술적 신호로 볼린저 밴드(Bollinger Bands)의 축소를 언급했다. 이는 가격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며, 단기적으로 XRP 가격에 추가적인 움직임이 예상된다는 의미다.
다만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현재의 상승 모멘텀에 제약을 줄 수 있다. 리플랩스(Ripple Labs)는 오는 5월 1일 10억 개의 XRP를 신규로 유통시킬 계획이다. 이는 시장 내 유통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나, 과거 사례를 보면 유의미한 공급 충격은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XRP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1년 내 최저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이는 최근 상승세가 선물 등 파생상품보다는 현물 거래에 기반한 움직임임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투기보다는 실제 수요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4월 24일 예정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공개 회의에서 리플과 SEC 간 소송의 결말 시점에 대한 단서가 나올 수 있어, XRP 가격에 또 하나의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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