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비트코인(BTC) 가격이 부활절 주말 동안 9% 상승하며 4월 22일 9만 1000달러(1억 3,003만 9,000 원)를 돌파했다. 이는 주식 시장의 미온적인 반등과는 다른 흐름으로, 같은 시기 금이 사상 최고가인 3500달러(500만원)를 잠시 기록한 것과 비슷한 강세를 보였다. 2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특히 이번 상승은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신호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OI) 데이터에 따르면, 4월 22일 미결제약정이 두 달 만에 최고가인 6만 8300에 도달하며 17% 급증했다. 이는 BTC 파생상품에 투자된 총 자본을 나타내며, 트레이더들의 강한 낙관적인 심리를 반영한다. 현재 시장은 콘탱고(Contango,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높은 상태)에 놓여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 기관 투자자가 움직이다
이번 변동에서 눈여겨볼 지표 중 하나는 코인베이스 비트코인 프리미엄 지수다. 이는 미국 기반 기관 투자자와 글로벌 리테일 투자자를 비교할 수 있는 데이터로, 4월 21일부터 22일 사이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0.16%로 상승하며 기관 수요의 증가를 나타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대표 마이클 세일러)는 4월 21일 5558만 달러에 달하는 6556 BTC를 추가 구매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매수를 통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총 보유량은 53만8200BTC에 달했다. 일본 기반 메타플래닛도 이날 330 BTC를 추가하며 업계의 기관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강화했다.
한편, 비트코인 직접 보유 대신 금융 상품에 의존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코인베이스 데이터에 따르면 4월 21일 비트코인 ETF가 3억8100만 달러의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장기적인 자금 유출이 일시적으로 반전됐다. 이는 금융 전통에 익숙한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신뢰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달러 하락과 비트코인 상승의 연관성
부활절 주말 동안 글로벌 투자자들의 심리가 변화하기 시작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렉트 캐피털은 비트코인이 다개월 하락 추세를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술적 하락 추세가 깨지면 새로운 기술적 상승 추세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또한 거시경제적 요인도 비트코인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미국 달러 가치가 하락했다. 달러 지수는 202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달러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약화시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탈중앙화된 검열 저항 통화로서 강력한 대안을 제시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고정된 공급량과 코드에 의해 운영되는 비트코인의 내러티브는 전통 금융 시스템의 신뢰 하락 속에서 더욱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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