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가 프랑스 정부의 사적 메시지 암호화 제한 시도에 강하게 반발하며, 플랫폼의 프라이버시 원칙을 지키겠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정부가 백도어 도입을 요구할 경우 유럽 시장에서 철수하겠다고 했다.
두로프는 4월 21일, X 플랫폼 게시글을 통해 프랑스 상원이 승인한 사적 메시지 접근 법안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지난달 프랑스는 거의 암호화를 금지할 뻔했다”며, 다행히 이 법안이 하원에서 부결됐다고 전했다. 또한, 프랑스가 국민의 프라이버시 권리를 박탈하는 최초의 나라가 될 뻔했다고 강조했다.
두로프의 발언은 텔레그램이 불법 온라인 활동에 연루되었다는 혐의로 프랑스에서 지난해 체포된 지 몇 주 후에 나왔다. 그는 프랑스 당국이 암호화 제한 논의를 종료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파리 경찰이 정부에 암호화 제한법 논의를 지속할 것을 요구한 사례를 들었다.
그는 “많은 유럽인들이 자유가 부족하다고 여기는 나라들조차 암호화를 금지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암호화의 백도어 허용은 해커와 범죄 조직, 외부 세력이 악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텔레그램은 지난 12년 동안 단 한 바이트의 개인 메시지도 공개한 적 없으며, 유효한 법원 명령이 있을 경우 IP 주소와 전화번호만 확인 가능하다고 말했다.
두로프는 정부가 요구하는 암호화 백도어 도입을 거부하고 시장에서 떠날 준비가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대부분의 플랫폼이 성장에 집중하며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희생시키고 있지만 텔레그램은 이를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쟁사를 비판했다. 두로프는 이런 자유를 지키기 위한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벨 두로프는 텔레그램의 사용과 관련된 여러 혐의로 프랑스에서 법적 조사를 받고 있다. 당국은 두로프가 범죄 활동 차단에 대한 수사 협조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작년 8월 체포된 이후 두로프는 주 2회 경찰서에 출석해야 했으며 3월 중순까지 출국이 금지됐다. 이후 일시적으로 출국 금지가 해제되어 두바이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는 “나쁜 상황 속에서도 터전을 벗어나지 않고 범죄 수사와 연관된 조사에 임했다”며, “이 과정은 진행 중이지만, 집으로 돌아온 것은 큰 위안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사용자 활동에 대한 개인 책임을 지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텔레그램이 법적 의무를 초과 이행해 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프랑스를 포함한 여러 국가는 아동 보호, 테러 방지, 허위정보 대응 등을 이유로 소셜미디어와 메신저 플랫폼들에 사용자 보호 강화 압박을 가하고 있다.
*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2일, 00:45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