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 증시가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압박과 무역 갈등 우려에 다시 한 번 급락했다. 다우 지수는 971포인트 떨어졌다. 금은 3400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도 8만8000 달러를 터치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트럼프 쇼크에 의한 블랙먼데이를 다시 한번 연출했다. 다우지수는 1,00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고, 나스닥은 2.5% 급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과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강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금리를 지금 당장 내리지 않으면 경제가 둔화될 것”이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백악관 경제 고문인 케빈 해셋은 전날 “파월 해임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논란을 키웠다.
달러는 유로와 엔화를 포함한 주요 통화 대비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금은 온스당 3400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39%까지 올랐다. 비트코인도 동반 상승, 8만7000 달러대를 회복했다.
빅테크 중심 낙폭 확대
주요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하며 나스닥 지수의 낙폭을 키웠다.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테슬라는 5.75% 급락해 227.50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물류기업 DHL은 이날부터 고가 상품의 미국 배송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세관의 통관 지연과 새로운 규제 때문으로, 미중 무역 전쟁이 실제 기업 운영에 미치는 파장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는 다른 국가들이 미국과 중국을 배제한 무역 협정을 맺지 말 것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조치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환율 조작 △부가세 △기술 장벽 등 8가지 “비관세 불공정 행위”를 비판했다.
비트코인과 금 등 안전자산 급등…시장 불안 장기화 우려
달러 가치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은 금과 비트코인 등 안전자산으로 몰렸다. 뉴욕시장에서는 “정치 리스크와 정책 불확실성이 중첩되며 시장 불안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발표에 따라 시장의 추가 변동성이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932년 이후 최악의 4월장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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