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현재] 암호화폐 시장에서 수많은 프로젝트가 러그풀과 리더십 실패로 사라지는 가운데, ‘네이로(Neiro)’는 예외적인 반등을 이뤘다. 핵심은 탈중앙화, 그리고 공동체의 힘이었다. 네이로(NEIRO)의 CTO 리드 S는 최근 인터뷰에서 프로젝트를 되살리게 된 전환점부터, 커뮤니티 기반의 거버넌스 정착 과정, 그리고 탈중앙화가 왜 필수적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개발자가 사라진 뒤, 커뮤니티는 단순한 토큰을 의미 있는 프로젝트로 재구성했다. S는 “우리는 네이로가 사라지지 않도록 집단적으로 각성했고, 진짜 탈중앙화가 무엇인지 실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 “단일 지배는 없다”…멀티시그·공개 금고로 투명성 확보
S는 프로젝트의 재구성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로 △멀티시그 지갑 도입 △금고 공개 △예산 참여 투표 등을 꼽았다. 그는 “단일 권한이 자산을 통제하지 않도록 멀티시그 체계를 적용했고, 커뮤니티 구성원이 재정과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터키 산불 구호기금 조성 같은 자발적인 기부 캠페인은 네이로 커뮤니티의 결속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 “러그풀은 제도 미비의 결과…윤리와 규범으로 대응해야”
S는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발생한 $LIBRA 토큰 러그풀 사례를 언급하며 “러그풀은 법의 사각지대에 기반해 반복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질적인 처벌이 부족한 점, 자랑처럼 여겨지는 ‘탈출 성공 문화’, 그리고 내부 규제 부족이 러그풀을 조장한다”며 “업계는 기술적 성숙과 함께 윤리 규범 구축에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S는 “밈코인이 단순한 유행이 아닌, 커뮤니티 중심 생태계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네이로는 자선 활동, 실생활 연동을 통해 투자 수단을 넘어 사회적 역할까지 수행하는 프로젝트로 진화 중”이라며 “밈코인이 디지털 경제 내 실사용과 거버넌스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규제 대비도 필수…”준법은 혁신의 기반”
점점 강화되는 규제 환경 속에서, S는 “프로젝트가 초기부터 법적 자문을 받아 규제에 대응해야 한다”며 “준법은 혁신을 막는 게 아니라, 안전한 혁신을 위한 기반”이라고 조언했다. 네이로는 규제기관과의 소통을 통해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그 과정도 커뮤니티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 “하이프를 넘어서려면, 비전과 커뮤니티 신뢰부터”
끝으로 S는 “초기부터 투명한 커뮤니티 구축과 윤리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며 “이해관계자 간의 신뢰가 형성될 때, 프로젝트는 하이프를 넘어서 진정한 가치를 지닐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밈코인 시장의 미래는 바로 공동체에 달려 있다”며 “정직한 리더십과 집단적 비전만이 진짜 탈중앙화를 이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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