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러시아 재무부 고위 관계자가 러시아가 자체 법정화폐 연동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미국 달러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와 관련된 사건에 따른 움직임이다.
17일 크립토뉴스가 인용보도한 로이터통신의 4월 16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미국 달러에 연동된 테더와 유사한 스테이블코인을 대신하여 △자체 법정화폐 연동 스테이블코인 △다른 통화에 고정된 스테이블코인 개발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 같은 필요성은 테더 발행사가 유럽연합의 제재 대상이 된 러시아 암호화폐 거래소의 디지털 지갑을 차단한 사건에서 비롯됐다.
테더는 2025년 3월 초 러시아 현지 암호화폐 거래소 가란텍스(Garantex)의 USDT 디지털 지갑을 차단하고 2800만달러(397억원) 상당의 USDT를 동결했다. 가란텍스는 이번 사태로 모든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했으며, 이후 텔레그램을 통해 “테더가 러시아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전쟁에 가담하며 25억 루블(427억원) 이상 규모의 지갑을 차단했다”며, “모든 러시아 내 USDT 보유량이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
가란텍스는 또한 △지정된 테러 조직인 후티(Houthi)를 위한 거래를 중개했다는 이유로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이에 따라 교환소 내 8개 지갑 주소가 제재 명단에 올랐다.
이에 대해 오스만 카발로에프(Osmann Kabaloev) 러시아 재무부 금융정책국 부국장은 “이 차단 사건은 우리가 USDT와 유사한 내부 도구를 검토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언급하며, “다른 통화에 연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심과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러시아도 스테이블코인 개발 필요성을 고민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암호화폐 시장 규칙(MiCA)을 통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논의 중이다. 특히 러시아는 국제 결제에서 암호화폐 사용을 지지하고 있어 제재 상황 속에서 암호화폐를 대안적 결제수단으로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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