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코스피지수가 장초반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에 대해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를 통보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서 오전 9시45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34포인트(0.57%) 내린 2463.27을 기록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70억원, 77억원 규모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만 1380억원 순매수로 지수를 방어하는 모습이다.
증시 약세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재점화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에 기인한다.
미국 정부는 이날 엔비디아에 인공지능(AI) 반도체 ‘H20’의 중국 수출 시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통보했다. 이 여파로 정규장에서 1% 이상 오르던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 넘게 급락했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주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약 1%, 2% 하락하고 있으며, 한화오션도 3% 넘게 밀리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관세 협상 소식, 미국 은행 실적 호조 등 상방 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발 악재가 장중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며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은 여전히 국내 증시에 소극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1분기 실적 시즌에서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업종의 실적이 이익 추정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4.69포인트(0.64%) 하락한 707.38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18억원, 265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이 1170억원 규모로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과 휴젤은 각각 1%, 2%대 약세다. 반면, 파마리서치, 에이비엘바이오 등은 1% 미만 상승 중이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5원 오른 1429원에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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