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승환 인턴기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Ethereum) 공동창업자가 네트워크 자체의 큰 변화 없이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부테린은 11일(현지시각) 이더리움 마법사 포럼(Ethereum Magicians Forum)을 통해 코어 프로토콜의 장기 업데이트 없이도 사용자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했다.
그는 레일건(Railgun)과 프라이버시 풀(Privacy Pools) 등을 기존 지갑에 직접 통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별도의 앱을 개발하는 대신 프라이버시를 자연스럽게 자금 송수신 과정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부테린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FOCIL과 EIP-7701 등 새로운 표준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부테린은 사용자 경험(UX) 측면에서도 프라이버시를 강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사용자가 앱마다 별도의 지갑 주소를 사용하도록 하면서 외부 관찰자가 여러 플랫폼에 걸친 사용자의 행동을 연결짓기 어렵게 하는 것이다.
부테린은 앱이 이더리움 네트워크와 연결될 때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방법도 제시했다. 그는 신뢰 실행 환경(Trusted Execution Environment·TEE)이 당장 도움이 될 수는 있으나 향후에는 더욱 안전한 개인 정보 검색 방식(Private Information Retrieval·PIR)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부테린의 이번 제안은 이더리움의 기반 레이어를 변경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채택이 비교적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일부 변경 사항은 UX와 편의성 측면에서 타협이 필요해 채택 속도가 더뎌질 가능성이 있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 따르면 11일(국내시각) 오후 5시57분 이더리움(ETH) 가격은 1547.53달러로 전일 대비 2.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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