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인턴기자] 베라체인(BERA)이 지난 일주일간 50% 넘게 하락하며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오전 11시30분 기준 베라체인(BERA) 토큰은 바이낸스에서 3.33달러에 거래 중이다.
미국발 관세로 인해 시장 전반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자금 유출과 신뢰 하락이 겹친 결과로 보인다. 실제로 베라체인의 핵심 지표인 총 스테이블코인 규모와 주요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프로토콜의 총예치자산(TVL)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인프라레드(Infrared) △코디악(Kodiak) △벡스(BEX) 등 베라체인의 대표 DeFi 프로토콜들의 TVL도 크게 줄었다. 이는 단순 평가액 하락이 아닌 실질적으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가장 큰 변동은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에서 확인된다. 일주일 만에 베라체인 기반 USD코인(USDC) 약 4억5000만달러(약 6664억원)가 유출됐다. 특히 허니(Honey)를 담보로 발행된 USDC 중 약 2억3000만달러(약 3406억원)가 상환되며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이 급감했다.
유동성증명(POL) 출시 이후 보상 제도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시장에서는 POL이 특정 내부관계자에 유리하게 설계됐다고 지적했다. 크립토 분석 채널 파구정보는 “POL은 경제적 논리에 따라 운영돼야 하지만 실제로는 올림푸스(Olympus) 등 특정 대상에 편중됐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인사이더만의 플레이’라고 비판하며 생태계 전반에 구조적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 “처음부터 망할 구조였다”는 냉소적인 반응도 나온다.
브라이빙 APR(Bribing APR)과 BGT 간 상관관계가 어긋난 풀들도 다수 확인됐다. 즉, 보상 비율이 높다고 해서 BGT를 많이 확보한 것은 아니며 이는 자금이 비효율적으로 배분되고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창업자 스모키(Smokey)의 조롱성 트윗 역시 커뮤니티의 반감을 키운 요소로 작용했다. 논란에 대해 성의 있는 해명보다는 도발적인 대응으로 일관하며 신뢰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지적이다.
결국 BERA 가격이 다시 오르려면 유동성 공급에 대한 충분한 보상과 새로운 자금이 들어와야 한다. 하지만 지금 시장 분위기는 오히려 누가 먼저 빠져나갈지에 쏠려 있다. 일각에선 “POL 도입 후 이제 겨우 2주가 지났을 뿐”이라며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한편,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언 여파로 시장 전반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파구정보는 “비트코인이 반등하면 베라 역시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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