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과 암호화폐 가격 하락 속에서도 스테이블코인 활동량이 급증했다. 8일 크립토폴리탄이 보도 IntoTheBlock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스테이블코인의 일일 활성 주소 수는 30만 개에 달했으며, 온체인 거래량은 7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5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활동 수준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 속에서 투자자들이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동한 결과다. 특히,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주도한 가격 폭락 이후 이러한 움직임은 예견된 바였다.
# 암호화폐 시장 큰 폭 하락, 투자 환경 악화
최근 몇 주간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과거 몇 년간 가장 큰 폭의 하락세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 월요일, 비트코인 가격이 8만1000달러에서 7만4000달러로 급락하며 시장을 뒤흔들었다. 다른 디지털 자산들 역시 두 자릿수 이상 하락세를 기록하며 암호화폐 업계의 힘든 한 해를 더욱 악화시켰다.
또한, ‘미국이 90일간 관세를 일시 중단할 것’이라는 가짜 뉴스가 퍼지면서 한때 반등을 기대하게 했지만, 이후 백악관이 이를 부인하며 시장은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변동성은 극대화됐으며, 롱·숏 포지션에 대한 청산액이 단 1시간 만에 2억 달러에 달했다.
24시간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38% 감소했으며, 비트코인 가격 역시 7만7000달러로 하락하며 시장 내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인마켓캡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100점 만점에 19점으로 ‘극도의 공포’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세, 글로벌 규제와 신흥 프로젝트
반면, 암호화폐 전반적인 시장 고난 속에서도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현재 전체 발행량은 약 2340억 달러로, 올해 들어 13% 증가했다. 이는 서클(Circle)의 USDC와 테더(USDT) 공급 증가가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트럼프 지지 기반의 디파이 프로젝트 ‘World Liberty Financial(WLFI)’이 USD1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계획을 발표하며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확장을 암시했다. 특히 WLFI는 토큰 보유자들에게 에어드롭 방식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각국의 규제 마련 노력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케냐는 최근 스테이블코인과 암호화폐 산업 전반을 규제하기 위한 법안을 제안해 중앙은행과 금융 당국에 규제 권한을 부여했다. 미국과 영국 역시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위한 법안을 각각 추진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러한 규제들이 스테이블코인의 신뢰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테더의 최고경영자(CEO)인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미국 내에서 USDT의 운영에 영향을 미칠 규제가 생기더라도, 미국 법률을 준수하는 스테이블코인을 별도로 만들 수 있다”고 전하며 대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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