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인디애나와 뉴햄프셔주에서 최근 비트코인을 통한 세금 납부 허용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미국 행정 시스템에서 블록체인 기술 수용 확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인디애나 주 하원에는 현행 세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24일 의회에 상정된 법안(1683)은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암호화폐를 사용해 법률이 규정한 세금, 벌금, 이자 등을 납부할 수 있게 규정한 내용을 담고 있다. 주 의회가 법안을 승인하면 금년 7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뉴햄프셔 의회에도 지난 5일 암호화폐로 세금과 각종 수수료를 낼 수 있게 하는 법안(470 -FN)이 상정됐다.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주 재무국이 다른 정부 부서들과 협의해 2020년 7월 1일부터 암호화폐로 세금을 낼 수 있도록 시행 계획을 작성해야 한다.

미국에선 작년 5월 플로리다 세미뇰 카운티가 지방 정부 가운데 처음 세금을 비트코인으로 받기 시작했고,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오하이오주도 비트코인을 통한 납세를 허용했다.

와이오밍주 등 미국의 여러 지방 정부들은 또 블록체인을 납세 수단 이외에 부동산 등기, 선거 등 행정 업무에 접목시켜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