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2017년 12월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장의 열기가 대단한 가운데 출발했던 2018년은 시작과 정반대 분위기로 침체 속에 마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8년 한해 동안 비트코인 가격의 급상승 전망을 유지하던 유명 투자자 또는 분석가들이 있었는데, 2일(현지시간) 크립토코인뉴스(CCN)가 이들의 당시 전망 내용을 정리했다.

비트코인 낙관론자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인물로는 펀드스트랫 글로벌의 창업자 겸 시장 분석가 톰 리가 꼽힌다.

톰 리는 지난해 4월 CNBC에 출연해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 2만5000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7500달러에서 8000달러 수준이었는데, 이후 가격이 더 떨어져도 그는 이 같은 주장을 철회하기 보다는 전망치를 2만2000달러로 약간 낮추는 선에서 그쳤다.

톰 리보다 더 야심적인 예측을 내놓은 분석가로 덴마크의 투자은행 삭소뱅크의 케이 반 피터슨이 있다.

피터슨은 2018년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면서,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 여부에 달려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피터슨보다는 약하지만 대표적인 비트코인 낙관론자로 골드만삭스 출신 투자가로 갤럭시 디지털의 CEO은 마이크 노보그라츠도 지난해 뉴스에 자주 등장했다.

노보그라츠는 지난해 5월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4만달러, 이더리움이 500달러까지 당시 가격의 세배 이상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처럼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의 급상승 가능성에 대한 주장이 있었던 반면 비트코인 가격이 결국 0(제로)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대표적으로, 자산관리기업 뱅가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 데이비스는 비트코인은 경제적 펀더멘탈에 기반하지 않고 있어 결국 가치를 완전히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CCN은 새해를 시작하는 지금 지난해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낙관론자들과 회의론자들의 시각에서 벗어나 2019년 시장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