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 25~40%가 스캠..미 SEC 규제가 ‘약’
가장 충격적인 사건, BCH 포크워..블록체인 업계가 ‘조작’에 관심을 갖게 된 것 자체가 불행”
“BCH 포크워, 불행한 이벤트였지만 투자자에게는 기회”
내년, 백트(Bakkt)와 피델리티 진입 본격화..韓고팍스·신한은행 ‘주목’

[블록미디어 명정선기자] 미국 월가의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톰 리(Thomas Lee) 펀드스트래트 글로벌 어드바이저 공동 창립자는 최근 “미국 SEC(증권위원회)가 ICO(초기코인발행)에 대해 증권법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스캠(사기 위험이 높은 프로젝트)의 수를 줄여줄 것”이라며 긍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JP모건 수석 전략가였던 톰 리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핀테크 인사이더’콘퍼런스에서 블록미디어 기자와 만나 “무분별한 ICO 등으로 현재 시장에는 25~40% 달하는 스캠이 존재한다”며 “이번 조치가 시장 건전화를 위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무엇보다 미국은 몇년 간  암호자산 관련 규제를 연구하고 정비해 왔기 때문에 암호화폐 규제를 잘 알고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한국 등 다른 나라의 상황은 처한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바로 적용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규제를 적용한 이후 순차적으로 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올해 최고 악재 ‘BCH 하드포크’.. ‘조작(Manipulation)’ 논란 자체가 업계에 ‘불행’ 
톰 리는 이어 올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평가와 향후 전망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올해 암호화폐 시장은 정부 규제, 무분별한 ICO 등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며 그 중  가장 충격적이고 예상치 못했던 악재는 비트코인캐시(BCH) 하트포크 전쟁(Fork War)였다고 언급했다.  톰 리는 “BCH 하드포크를 둘러싸고 진영간 갈등도 안타깝지만 블록체인 업계내 ‘조작(Manipulation)’에 관심이 쏠리게 된 것 자체가  매우 불행한 일이었다”고 꼬집었다.

뿐만 아니라 포크 워로 인해 비트코인(BTC)의 해시파워가 30% 정도 감소했으며 몇몇 하위 마이닝(채굴)업체들이 포크 워에 참여하면서 BTC를 덤핑(시장에 내다 파는 행위)하고 이로 인해 BTC가격이 또 내려가는 악순환이 벌어지게 됐다는 지적이다.

실제 비트코인캐시 진영 간 하드포크 갈등이 본격화한 지난달 15일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일주일도 안 돼 6000달러에서 4000달러대로 급락했고, 비트코인 가격은 20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졌다. BTC를 희생시키면서 BCH를 지키려고하는 일부 사람들때문에 암호화폐 시장 전체를 혼란에 빠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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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H 포크워, 불행한 이벤트였지만 투자자에게는 기회

그러나 이 같은 조정은 투자자에게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한다고 톰 리는 강조한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은 펀더멘털과 관계없이 예상치 못한 이벤트로 20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진 것”이라며 “비트코인 투자자라면 좀 처럼 오지 않는 매수 기회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톰 리가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국가와 관계없이 전세계 실 사용자의 암호화폐 지갑 채택률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암호화폐 초기 단계인 지금 암호화폐 실사용자 수는 5000만개이며 이는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더욱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 금융플레이어 진입 본격화..韓고팍스·신한은행 ‘관심’

피델리티와 백트와 같은 전통적인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톰 리는 “한국에서도 신한은행과 고팍스가 이미 암호자산을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년에는 기존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미국 백트(Bakkt)나 피델리티 등이 내년 초부터 암호자산 금융서비스 제공을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기존 금융자산에 투자했던 기관이나 개인투자자들도 암호자산에 투자하고 진입을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