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코인가격 펌핑과 정체모를 거래소 코인 대거 상장으로 논란이 됐었던 올스타빗이 역대급 가격 변동으로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지난 27일 암호화폐 거래소 올스타빗은 신규 암호화폐인 앵그리버드(AGB)를 상장한다고 알렸다. 앵그리버드는 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코인으로 올스타빗이 만든 거래소 코인으로 알려졌다. 코인 발행일과 상장일이 같은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2018년 11월 27일에 상장한 앵그리버드(AGB). 한때  1조원을 기록했다. 현재는 5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출처=올스타빗 캡쳐)

앵그리버드가 처음 올스타빗에 상장됐을 때 가격은 0.5원이었다. 이후 엄청난 상승률을 기록했다. 앵그리버드는 유례없는 8만배 상승을 기록하며 한때 4만원까지 치솟았다. 최고 가격은 1조원을 기록했다. 종가는 약 3만원. 유저들은 거래소가 앵그리버드코인을 상장과 동시에 2000만개를 매수했고 가격 상승을 유도했다고 보고 있다. 상장과 동시에 상장가에 매수를 한다는 것은 거래소가 아닌 이상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했다. 비상식적인 상승도 문제지만 상승 이후 긴급점검에 돌입한 것. 점검이 끝나자 가격은 100원대로뚝 떨어졌다. 이후 다시 가격이 하락하면서 40원대에 돌입했다. 최고점 1조원을 제외하더라도 종가인 3만원이 40원이 된 것이다. 하락률은 99%이상을 기록했다. 유저들은 앵그리버드 거래량이 높은 가격에서 유지되지 않자 거래소가 강제로 가격을 조작하기 위해 점검을 실시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피해가 고스란히 투자자들에게 돌아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3만원대에 코인을 구매한 사람들은 자산이 순식간에 1/100로 쪼그라드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유저들은 손해 현황을 인증하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 유저들은 한 시간만에 99% 하락이라며 현재 상황을 인증했다. (출처=코인판 캡쳐)

 

투자자들은 이 같은 거래소의 장난에 분노하며 자체적으로 앵그리버드코인 백서를 만들기 시작했다. 올스타빗에 대한 조롱과 허탈함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 유저들이 앵그리버드 백서(실제 백서가 아닌 조롱용이다)를 발간했다. 출처=코인판

지금까지 올스타빗의 펌핑행위를 모두 지켜봤다는 한 유저는 이런 식의 장난질은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스타빗의 펌핑으로 돈을 벌기도, 잃기도 해봤다”면서 “올스타빗의 이런 행위가 코인판을 도박판으로 만드는 것이다. 오죽하면 올토토빗이라고 부르겠냐. 건전한 투자 생태계를 위해서 이런 행위는 규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유저는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를 촉구했다. 그는 “규제가 없으니 이상한 거래소가 날뛰고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는 것”이라며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정부가 나서서 규제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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