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 테더가 미국의 경제 제재 회피를 위해 베네수엘라가 USDT를 사용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제재 회피에 이용되는 지갑을 동결할 것이라고 코인데스크가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전일 로이터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국영 석유 회사(PDVSA)는 자사의 석유 및 천연가스 수출을 제약하는 미국의 경제 제재를 피하기 위해 USDT 사용을 늘리고 있다.

테더는 지난해 12월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특별지정자(SDN) 명단에 포함된 41개 지갑을 동결했다.

이 회사 대변인은 “테더는 OFAC SDN 리스트를 존중하며 제재 받은 주소들이 제대로 동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음을 다짐한다”고 코인데스크에 말했다.

PDVSA의 USDT 이용은 지난해 시작됐으며 다가오는 베네수엘라 선거를 둘러싼 우려 때문에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 조치를 다시 시행한 뒤 가속화됐다.

베네수엘라는 2018년 ‘페트로’라는 암호화폐를 도입했지만 이용 부진으로 제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폐기됐다.

PDVSA는 현금을 통한 수출 대금 결제시 미국이 주도하는 은행 시스템에서 동결될 가능성 때문에 암호화폐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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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제재 회피 위해 석유 거래에 USDT 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