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내년말에는 인간보다 더 똑똑한 인공지능(AI)이 나올 겁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8일 노르웨어 투자자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My guess is that we’ll have AI that is smarter than any one human probably around the end of next year)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도 “AI가 수백년 간 발명된 그 어떤 것보다도 강력한 기술적 성취” 라고 말했다.

아주 가까운 시일 내에 AI가 인간을 능가할 것이라는 이 같은 전망에 반기를 든 이들이 있다고 1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저널이 보도했다.

게리 마커스(Gary Marcus)는 2016년에 AI 스타트업을 우버(Uber)에 매각한 인지과학자다.

마커스는 “생성적 AI가 사회를 변혁할 수준에 도달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처럼 큰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현재의 AI보다 훨씬 더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

마커스는 “새로운 발견을 하고 더 나은 AI를 구축함으로써 결국 AI가 선한 방향으로 변혁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있다” 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생성형 AI 프로그램들이 너무 많은 오류를 범하고, 신뢰성이 떨어지며, 세상을 피상적으로만 이해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

마커스는 머스크가 예측한 것처럼 AI가 내년까지 인간 지능을 따라잡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다음 5년 내에 인간의 지능을 모두 뛰어넘을 것이라는 주장도 터무니없다고 덧붙였다.

“물리적 및 심리적 세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 많은 기초적인 문제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마커스는 설명했다.

마커스는 누구의 말이 맞는지 머스크와 100만 달러의 내기를 제안했다. 머스크 대변인은 이 내기에 대한 WSJ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인그크(Ingk)의 최고경영자(CEO)인 다미온 한케이(Damion Hankejh) 역시 머스크의 예측에 의문을 품고 있다. 그는 마커스의 내기에 900만 달러를 추가로 걸겠다고 제안했다.

한케이는 “AI의 미래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지만, 현재의 AI 시스템이 인간 지능을 초월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수학 기계는 뇌가 아니다” 라고 강조하면서 현재 AI 기술의 한계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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