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올해 3차례 금리 인하가 적절하며, 연초 예상을 웃돈 물가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둔화라는 펀더멘털에는 아직 변화가 없다고 평가했다.

25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 라이브와의 단독 인터뷰에 응한 굴스비 총재는 “올해가 시작되기 전 7개월 동안의 인플레 둔화 흐름이 우연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면서 “현재 불확실한 상황이긴 하나 인플레 목표치로 다가가고 있다는 기본 시나리오에 큰 변화가 생긴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위원들은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내 3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는데 굴스비 총재 역시 같은 의견임을 시사한 것이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블룸버그]

일각에서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1월 전년 대비 3.9% 오르고 2월에도 3.8% 상승을 기록하는 등 예상보다 가팔랐던 점을 지적하며 연내 3차례 인하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굴스비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내려오지 않는 이유가 주택 부문 때문이라면서, 임대료 측면에서 진전이 있지만 아직 전반적 데이터에서 그러한 진전이 드러나지는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시장이 첫 금리 인하 시점을 6월로 확신하는 데 반해 굴스비 총재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면서 구체적인 인하 시점 언급에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연준이 세 차례 인하 전망을 유지하긴 했으나, 연준 위원들 의견이 모두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금요일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올해 단 한 차례의 인하를 예상한다면서, 첫 인하 시점에 대한 전망도 이전보다 미뤄졌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리사 쿡 연준 이사는 하버드대학교 강연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는 않는 입장이라면서 “가격 안정을 완전히 회복하는 게 장기간에 걸친 통화완화 정책으로의 신중한 접근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굴스비 총재는 연준이 여태까지는 물가 안정과 고용 중 전자에 더 큰 방점을 찍었지만 이제는 두 부분 다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경제가 너무 악화하지 않도록 실업률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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