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이널리시스 보고서서 중국 전세계 4위
증시·부동산 시장 부진속 자금 가상화폐로 몰려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중국 당국이 2021년 자국 본토내 가상화폐 거래 및 채굴을 금지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중국 투자자들이 11억5000만달러(약 1조5300억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뉴욕에 본사를 둔 블록체인 연구업체 체이널리시스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체이널리시스 보고서에서 중국인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번 수익은 4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93억6000만 달러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2위인 영국은 13억9000만 달러, 3위 베트남은 11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 10억4000만달러로 8위를 차지했다.

이는 가상화폐 강세 속에서 중국에서도 관심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속되는 중국 증시의 불황과 부동산 몰락 여파에 중국 투자자들이 당국이 금지시킨 가상화폐 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가상화폐 거래 및 채굴은 2021년 이후로 금지됐지만, 투자자들이 장외 시장이나 비공식적인 P2P(개인 간 금융 거래)를 통해 거래를 할 수 있어 본토에서의 투자는 그리 어렵지 않다.

한편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가상자산 투자자의 실현 수익은 376억달러다.

지난해 가상자산 수익률은 2021년 강세장의 1597억달러 수익보다 낮지만, 2022년 1271억달러의 손실에 비하면 주목할만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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