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일본은행은 18~19일에, 미국 연준은 19~20일에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합니다. 비트코인은 ETF 등장 후 주류 금융시장에 편입된 만큼 통화정책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연준은 달러를, 일본은행은 엔화를 쥐락펴락할 수 있는데요. 경우의 수가 약간 복잡합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향후 경제전망과 기준금리 점도표를 내놓기 때문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연준이 시장에 시그널을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

# 연준의 시그널과 일본의 마이너스 정책

미국 경제 지표는 지난주까지 나온 물가, 고용 상황을 봤을 때 “금리를 인하한다고 해도 6월 또는 그 이후가 적합하다” 입니다. 연준이 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기거나, 뒤로 늦추면 시장이 출렁거릴 겁니다.

일본은 역사적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바꿀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본은행은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 중 유일하게 확장적 금리 정책을 쓰고 있죠. 이제 그걸 바꿀 차례가 된 겁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1) 연준이 예상과 다른 시그널을 보내거나, 2)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는 경우에 대비하면 됩니다.

# 달러 강세냐 약세 반전이냐

외환시장에 반영된 두 중앙은행의 태도는 이겁니다. “연준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는다. 일본은 금리를 올려도 제한적이다.”

달러 인덱스를 보죠. 미국의 거시지표가 끈적끈적한 물가와 이상할 정도로 탄탄한 고용시장을 보여주면서 달러 인덱스는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조기 금리 인하는 없다는 거죠.

달러엔 환율을 보죠.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회자되고 있지만 엔화는 아직까지는 본격적인 강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다. 급격한 엔화 강세는 없다는 거죠.

# 시나리오

만약 연준이 뜻밖에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내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달러 인덱스가 크게 하락할 수 있습니다. 강달러가 약달러로, 엔화 약세가 엔화 강세로 바뀌는 거죠. 이 경우 미국 주가 상승(일본 주가는 하락), 금 상승, 비트코인 상승 기류가 만들어질 겁니다.

만약 연준이 금리 인하 시점을 더 늦출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일본이 현행 통화정책을 유지하면, 달러는 미친 듯이 강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주가 하락, 금 하락, 비트코인 하락입니다.

비트코인은 73K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가격 조정을 받고 있는데요. 미국와 일본 중앙은행의 결정은 조정을 정당화하면서 그 폭을 크게 할 수 있습니다.

# 비트코인 반감기와 지지선

거시경제 요소가 비트코인 가격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던 앞서 세 번의 반감기를 보죠. 비트코인은 반감기 전후 고점 대비 대략 38% 정도 조정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도 이러한 패턴을 따른다면 비트코인은 44K~45까지 내려가게 됩니다.

이번에는 약간 다릅니다. 거시경제 변수를 넣고, 비트코인 현물 ETF라는 대형 수요처까지 감안해야 합니다. 다음달 네 번째 반감기는 비트코인이 단 한 번도 가지 않은 길입니다. ETF 등장 이후 비트코인은 레거시 금융시장에 편입 됐고, 거시 변수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장기적으로 어떤 지지선을 바탕으로 상승 반전 기회를 잡게 될 것인지 주목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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