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블랙록과 피델리티가 운용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투자자들의 자금을 하마처럼 빨아들이고 있다고 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와 피델리티의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는 1월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승인한 이후 ‘신생 9’으로 불리는 아홉 개 현물 ETF로의 총 유입 자금의 79%를 차지했다.

나머지 일곱 ETF 중 네 개는 두 회사의 수수료보다 낮은 수수료를 책정하며 추격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발키리는 SEC 승인 직전에 부과했던 0.49%에서 0.25%로 수수료를 거의 반으로 줄였다. 프랭클린 템플턴은 초기 관리 수수료를 업계 최저인 0.19%만 받는다.

올해 비트코인은 6만3000 달라를 넘어서며 급등했으며, 소매 투자자들이 새로운 ETF를 대거 매입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블룸버그는 운용사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모닝스타의 분석가 브라이언 아머는 “상위 ETF들로 자금 유입이 더욱 집중될 것”이라며 “다른 ETF들도 물러서지 않고, 수수료 인하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스케일은 높은 관리 수수료를 유지하고 있다. 막대한 자금 유출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수수료를 낮출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블랙록은 2월 28일에도 신규 투자금 6억1200만 달러가 유입돼 하루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달 대부분의 신규 유입을 차지했다.

스트래테가스 증권의 ETF 전략가인 토드 손은 “블랙록으로의 자금 유입과 거래량은 블랙록이 비트코인 ETF에 얼마나 진심인지를 대변해준다”며 “비트코인 ETF가 투자 포트폴리오의 ‘새로운’ 부분임을 인식하고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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