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축구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두 구단이 암호화폐 발행을 추진 중이다.

크립토코인뉴스(CCN)는 17일(현지시각)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활약 중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카디프 시티가 스포츠 업계의 탈중앙화 투자 및 펀딩 플랫폼 스포르티코(SportyCo)와 협업해 ICO(암호화폐공개) 라운드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스포르티코는 과거 브라질 구단 아바이 FC(Avai Futebol Clube)와 파트너십을 맺고 AVAI 토큰을 발행해 2000만 달러를 모금한 성공 사례가 있으며, 스페인 1부 리그(라 리가) 구단 에스파뇰의 메인 스폰서로도 활동하고 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뉴캐슬과 카디프는 암호화폐를 발행해 투자자에게 구단의 수입을 일부 배분하거나 응원 용품 등 상품을 구입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마르코 필레이 스포르티코 공동창업자는 “ICO를 통해 발생하는 수입은 고스란히 구단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쓰일 계획이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은 축구와 스포츠 산업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뉴캐슬과 카디프는 현재 나란히 재정난을 겪고 있는 구단이다. 뉴캐슬은 지난 시즌부터 구단 인수가 추진되고 있으며, 카디프는 현재 부채가 1억5000달러에 달한다는 게 잉글랜드 언론의 보도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