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은 13일(현지 시간)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5.25-5.5%로 유지하기로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동결 발표 후 행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위원회는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정책이 “제한적인 영역(restrictive territory)에 들어섰다”고 했는데, 이는 11월 1일 기자회견에서 단순히 정책이 제한적(policy restrictive)이라고 했던 것과는 다른 표현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돌아가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연준은 적절한 경우 정책을 더욱 강화할 준비가 됐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가 경기 사이클의 정점 또는 그 근처에 있지만, 위원회는 이전에 놀랐던 경험이 있으며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필요하다면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FOMC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아무도 승리를 선언하지 않고 있으며, 그러기에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가 이번 FOMC 회의에서 논의 주제였다고 확인했다. 그는 금리 인하에 대해 “앞으로 금리 인하가 우리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설 후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 시간에 파월 의장은 연준이 내년 대통령 선거 등 정치적 이벤트를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단지 경제의 최선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인들이 여전히 높은 물가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에 대한 불만이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금리를 너무 오랫동안 너무 높게 유지할 위험에 대해 “매우 집중하고 있다”면서 금리 인하는 경제 약화가 아니라 정상화의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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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연준 금리 동결 … 내년 세 차례 이상 금리 인하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