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최근 비트코인이 한때 44,000달러를 터치하고 이더리움이 2300달러를 넘는 등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좋다. 예전 만큼은 아니지만 큰 돈을 벌었다는 소식과 스크린 샷도 종종 올라온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급등하면서 나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근거없는 자신감과 함께 기회를 놓칠까 두려워하는 FOMO 정서도 형성된 상태다.

하지만 강세장 초기임에도 여전히 적지 않은 사람들이 돈을 잃고 있다. 6년 넘게 업계에 몸담고 이런 저런 강세장과 약세장을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백화블록체인은 ‘강세장에서의 생존 가이드’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PA뉴스가 보도한 내용을 정리했다.

1. 강세장이라도 돈버는 사람은 언제나 소수다

강세장은 상대적인 개념이지만 암호화폐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암호화폐 시장 상황을 일컫는다.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투자자들은 보통 암호화폐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암호화폐의 가치가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믿는다.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하는 이유는 뭘까? 매수 주문이 매도 주문량보다 많으면 자연스레 가격은 상승한다. 호재가 뭐고 기술적 분석이 뭐고 간에 결국은 시장에 들어오는 자금이 더 많아지면 가격은 상승한다.

2017년 강세장은 투자 참여자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고, 2020년은 기관의 대거 진입과 중앙은행의 양적 완화에 힘입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4년마다 강세장으로 전환된다는 견해가 있는데 이 규칙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 번 전체 시장을 뜨겁게 달굴 요인이 무엇인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강세장에서도 생존 지침이 필요할까? 여기저기서 다들 돈을 줍줍하는 것 같지 않나? 강세장이 오면 누구나 돈을 버는 것처럼 보인다. 모두들 지난 강세장을 회고하면서 그때 너무 많은 것을 놓쳤다고 생각들 하는데, 실제로는 잡을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우리가 보는 것은 항상 소수의 사람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이고 강세장은 눈높이만 높일 뿐이다.

시장이 좋으면 뜨는 분야가 나오고 컨셉 하나만으로도 토큰 가격이 날아가지 않던가. 그런 시장에서 마음이 조급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적게 벌어도 조급해지고 숏 포지션에 돈을 걸어도 조급해지고 돈을 잃으면 더 조급해지고, 한번 급해지면 더 많은 돈을 잃기 십상이다. 심각한 약세장일 때는 사람들이 대체로 큰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 하지만 소위 강세장에서 오히려 많은 돈을 많이 잃는 경우가 왕왕 있다. 루나와 FTX도 강세장 끄트머리에서 무너졌다는 걸 알아야지.

2. 강세장에서 안전하려면

블록체인 산업은 발전하고 있지만 점점 더 많은 컨셉과 영역이 생겨나면서 문턱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 더 많아진 게 사실이다.

강세장에서도 안전하려면 몇 가지쯤 주의하는 게 좋다.

1) 새로운 내러티브
매번 강세장이 되면 적지 않은 ‘새로운 내러티브(이야기)’가 탄생한다. 2013년에는 ‘디지털 금’이라는 개념이, 2017년에는 블록체인 앱이라는 컨셉이 폭발했다. 2020년에는 디파이(DeFi)라는 개념이 이더리움 주요 생태계로 확장되더니 디파이, NFT, 메타버스, 온체인 게임은 물론, 레이어2가 이더리움 생태계를 복제하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들이 이더리움을 둘러싼 이야기다. 그렇다면 다음 내러티브는 무얼까? 지금은 비트코인 ​​생태계일 가능성이 높다.

암호화폐 산업은 항상 새 것을 좋아하고 낡은 것을 싫어한다. 다음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이야기는 오래된 이야기보다 인기가 있을 것이다. 새로운 내러티브, 즉 혁신은 통상 온체인에서 시작된다. 현재 상황에서 나오는 상대적으로 새로운 이야기는 비트코인 ​​생태계, 레이어2, LSD, 계정 추상화, 로봇, AI, 탈중앙화 소셜 네트워킹 등이다.

2) 합의와 열린 마음
모든 컨셉의 전제조건은 합의다. 합의가 있으면 사람들은 동기를 갖게 된다. 저마다 기술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사실 가격이 오르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고 가격이 오르면 거꾸로 거기에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새로운 내러티브다. 사람들이 아무리 비판하고 반대해도 관심을 가지고 열린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3) 리더
트랙의 리더가 누구인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가장 단순하고 투박한 방법은 시장 가치를 살펴보는 것인데, 시장 가치가 가장 높은 쪽이 당연히 리더가 된다. 일반적으로 리더는 선구자의 의미가 있고 프리미엄도 높으며 강자가 강세를 유지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혁신적인 프로젝트는 본질적으로 위험이 크고 에너지도 많이 소모한다. 하지만 메타버스 컨셉의 샌드(SAND), 마나(MANA) 등 일부 트랙에는 리더가 없고, NFT에서는 크립토펑크에서 BAYC로 선두가 바뀌었듯이 리더는 바뀔 수 있다.

4) 업계를 이끄는 상위 기관의 동향
암호화폐 시장을 이끄는 상위 기관들이 “시장을 조작한다”는 의혹도 있고 이들의 손을 거친 프로젝트가 하루 아침에 대박을 터뜨리는 반면, 개인은 정작 먹을 게 없다는 말도 많다. 하지만 업계에서 상위 기관이 미치는 영향은 전방위적이다. 그래서 그들의 동향과 태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들은 먹이 사슬의 정점에 앉아 있고 상대적으로 업계를 좀 더 정확히 통제할 수 있다. 익히 잘 알고 있을 그들의 이름은 a16z, 패러다임(Paradigm) 등과 같은 업체들이다.

3. 어떤 함정을 피해야 할까
돈을 잃은 사람은 원금을 되찾고 싶어하고 돈을 번 사람은 더 벌고 싶어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특히 다른 사람이 돈버는 것을 보면 FOMO에 빠지기 쉽고, 무턱대고 접근했다가 뜻하지 않은 불행을 만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쉽게 빠질 수 있는 네 가지 함정은 다음과 같다.

1) 레버리지 투자
많은 신규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투자를 하지 말라는 소리를 듣지만 플랫폼들은 당신의 귓가에 레버리지 투자를 하라고 계속 속삭인다. 투자 자체가 최악의 선택은 아니지만 한번 왕창 잃어보면 정신이 번쩍 들 것이다.

처음에는 수익을 낼 수 있을까 두렵다가도 마치 게임에 빠지는 것처럼 약간의 달콤함을 느끼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깊은 함정에 빠지게 되는 거니까. 그러다가 다른 사람들은 강세장에서 돈을 벌고 있는데 당신은 손실 복귀를 위해 강세장을 뒤쫓는 처지가 된다. 레버리지 투자를 하면 돈을 벌 수 있을까?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이 성대한 밥상을 늘 지켜낼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고 진짜 자유롭게 레버리지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더더욱 적다.

2) 로얄 플러시(Royal fLush)
한방에 대박을 꿈꾸지 마라. 당연히 어렵다. 이 바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이 여전히 ​본전을 거머지고 여전히 포커 테이블에 앉아 있는 것이다. 진정한 기회가 올 때까지 못기다리고 눈앞의 기회만 쫓으면 진짜 중요한 패를 잡을 수 없다. 그리고 시장을 두려워하는 마음도 가져보라. 그동안 대형 사건으로 얼마나 많은 업체들이 무너졌는지를…

3) 빈번한 거래
시장 전체가 달아오르기 시작하면 개인들은 분위기에 휘둘리기 쉽다. 적게 벌어도, 숏을 쳐도 성급해지고, 돈을 잃으면 더욱 성급해진다. 내가 산 건 왜 안오르지? 이런 마음에 가격을 쫓아 투자하다보면 결국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이 차라리 더 낫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기억할 것은, 강세장이 오면 프로젝트 팀이 러그풀을 (도망치지) 않는 한 대개는 회복된다는 점이다. 일단 FOMO가 생기면 프로젝트가 좋은지 나쁜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인내하고 인내하고 또 인내하라.

4) 추세 따라가기
많은 사람들이 추세를 따라 구매하는 것을 좋아한다. 유행을 따라 토큰을 구매하는 게 최악은 아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이 무엇을 구매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프로젝트의 메커니즘과 구체적인 규칙을 모르면 발목을 잡히기 십상이다. 작년 5월 루나가 디패깅을 시작했을 때 만약 메커니즘을 알았다면 디패깅이 시작된 뒤에도 포지션을 추가하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네 가지는 강세장에서 저지르기 쉬운 실수들이다.

결국 자신에게 맞는 투자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소위 ‘이번 흐름을 놓치면 더 이상 기회는 없다”는 식의 FOMO를 믿지 마라. 당신만의 생각을 가져야 한다. 업계는 여전히 그대로고 기본적인 것들은 바뀐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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