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의 강세 모멘텀은 연말을 향해 가면서 온전히 유지돼 비트코인 가격을 4만 달러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암호화폐 분석가 마커스 틸렌이 전망했다.

1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 메이트릭스포트의 리서치 책임자이자 분석 포탈 디파이 리서치(DeFi Research) 설립자인 틸렌은 노트에서 “비트코인은 연말까지 4만5000 달러는 아니더라도 4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옵션 시장의 포지션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비둘기파적 정책 전망이 비트코인의 지속적 가격 상승 촉매제가 될 것으로 밝혔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올랐고 지난 4주간 거의 40% 상승했다.

최근 비트코인을 둘러싼 강세 분위기는 콜옵션(상승 베팅)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상승 베팅 증가는 항상 고객들과 반대 입장을 취하는 일부 시장 참여자들, 주로 마켓메이커들을 지속적 상방향 움직임에 노출시켰다고 틸렌은 밝혔다.

이들 시장 참여자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서 비트코인을 매입, 헤지에 나섬으로써 비트코인에 강세 압력을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

틸렌에 따르면 11월 24일과 12월 29일 미결제약정이 각기 37억 달러와 54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옵션 만기가 예정돼 있다.

이 옵션 중 콜옵션이 풋옵션(하락 베팅) 보다 85% 많으며 대부분 콜옵션의 행사 가격은 4만 달러다. 때문에 비트코인이 4만 달러 가까이 다가갈 수록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헤지를 위해 비트코인을 매입해야 할 것으로 틸렌은 전망한다.

그는 “비트코인을 4만 달러 레벨로 끌어올리는 데에 대한 폭넓은 관심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비트코인이 이 수준에 도달할 확률은 높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16일 기사 작성 시점 코인마켓캡에서 3만6100 달러 대에 거래됐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와 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 내지 유동성 완화 조치 전망도 비트코인의 상승 전망을 지지한다.

틸렌은 “내년에 연준의 200bp 금리 인하를 예상하며 이는 (비트코인에) 강세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기대감도 비트코인 상승세를 계속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 분석가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내년 1월 10일 이전 하나 이상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가능성을 90%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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