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국내 인기코인 리플이 23% 급등하며 지폐주(가격이 1000원 이상인 종목) 등극을 노리고 있다. 3년 간 하방압력을 가하던 미국 금융당국과의 소송이 일단락됐다는 소문이 주요 재료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연례 컨퍼런스에서 중요한 발표가 나올 것이란 기대감도 함께 반영됐다.

7일 오전 9시 코인마켓캡 기준 리플은 전주 대비 23.93% 오른 94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랠리에 따라 1000원대 탈환을 앞둔 것이다. 1000원대 진입은 지난 7월 이후 4개월만이다.

시가총액(시총) 순위도 뒤집었다. 리플은 이날 오전 한때 바이낸스코인(BNB)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 기존에는 BNB에 밀려 5위를 차지했다.

우선 이번 강세는 법적 리스크가 완화한 영향이다. 지난 2020년부터 이어진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 소송이 합의로 종결될 수 있다는 소문이 최근 퍼지면서다.

일부 법률 전문가들은 리플이 SEC에 2000만달러(261억원)를 지불하면서 소송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는 곧 리플의 완전한 승리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루 뒤 열리는 리플 연례 컨퍼런스 ‘스웰 2023’도 랠리를 부추겼다. 통상 스웰 컨퍼런스에서 주요 사업 계획 등이 공개된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고조된 것이다.

특히 증권성 논란 종결에 따른 상장 발표와 기업공개(IPO) 가능성 등에 대한 언급 등이 관전포인트다. 시장 전문가들은 리플 IPO가 이뤄질 경우 기업 가치가 1000억달러(129조)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스웰은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친가상자산 국가인 두바이에서 열린다.

미국 내 리플 인지도가 높아진 점도 상승에 일조했다. 최근 구글 트렌드 자료에 따르면 미국 50개 주 중 48개 주 주민들이 이더리움보다 리플을 더 많이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월 리플이 SEC와 소송에서 일부 승소함에 따라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 미국 거래소들이 재상장 행렬을 이어간 효과로 보인다. 리플 투자 경로가 다시 생기면서 관심 또한 올라간 것이다.

여기에 리플이 앞서 전망한 대로 미국 내 주요 은행이 국경 간 거래 결제에 리플을 채택한다면 매수세를 더욱 자극할 전망이다.

다양한 재료와 함께 내년 상반기 3만5000원을 찍을 것이란 낙관도 제기된다. 현재 가격보다 37배 뛴 수치다.

유명 가상자산 분석가 이그래그크립토는 “리플 차트가 ‘자이언트 컵(Giant Cup)’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며 “리플이 오는 2024년 5월까지 27달러(3만5300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이언트 컵은 일정 기간 약간 하락하면서 컵 모양을 그리다가 손잡이 부분에서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내는 패턴을 말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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